나경원-원희룡,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
상태바
나경원-원희룡,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4.30 0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화면접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 결정... 30일 오후 6시30분 결과 발표

▲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나경원, 원희룡 후보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뒤 두 손을 맞잡고 활짝 웃으며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원희룡-나경원 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두 후보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고 전화 면접을 통한 여론조사 방식을 통해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한나라당 서울시 책임당원 1000명, 서울시민 2000명 중 한나라당 지지자를 표본으로 29일 오후 8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질문은 "나경원, 원희룡(순서교대) 가운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더 좋습니까"로 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기관은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2개를 임의로 뽑아 선정하며, 책임당원과 서울시민 중 한나라당 지지자(표본)의 각 후보 지지자 비율을 합산한 결과 0.1%라도 앞선 후보를 단일 후보로 결정한다.

두 후보 쪽 대변인격인 강용석(원희룡 쪽), 이두아(나역원 쪽) 의원은 단일화 합의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합의안을 공개하고 여론조사 결과는 30일 오후 6시30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는 승패만 공개할 예정.

관전 포인트는 당원이 아닌(일반시민)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나경원 후보의 지지율이 앞서고, 책임당원 층에서는 원희룡 후보의 지지도 높다는 사실이다. 

두 사람은 단일화를 이룬 뒤 김충환 후보와도 단일화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나경원-원희룡 후보가 이처럼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것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에 우호적이지 않고, 따라서 이대로 가다간 서울을 비롯한수도권 세 곳이 다 전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두 사람이 서울법대 82학번 동기라는 점도 작용했다.

한편 두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진수희, 강용석, 이종구, 박영아, 강경석, 이두아, 유일호, 고승덕 의원 등 당내 국회의원 10여 명을 포함한 서울지역 48개 지역 가운데 20여 곳 당협위원장이단일후보를 공개 지지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판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강용석 의원은 "오세훈 시장 예상과는 달리 두 후보가 단일화를 이룰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세훈 후보 쪽은 두 후보의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 후보 쪽 이종현 대변인은 "경선의 한 과정으로 끝까지 선전하기 바란다"며 "오 시장도 전력을 다해 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세훈 후보는 "두 사람(원희룡-나경원)의 지지율을 합해도 나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