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희룡 꺾고 오세훈 대항마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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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희룡 꺾고 오세훈 대항마로 급부상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4.3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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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동력 경선 결과에 영향줄 지 주목... 국회의원 10여명 공개지지 선언할 듯

▲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원희룡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후보가 30일 원희룡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사진은 두 사람이 전날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뒤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원희룡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후보가 30일 승리했다.

이로써 오는 5월 3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나경원-오세훈-김충환 후보 3파전으로 압축됐다.

나 후보는 전날 오후 8시30분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여론조사 기관 두 곳에 의뢰해 서울시 책임당원 1000명과과 서울시민 2000명 중 한나라당 지지자를 표본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원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론조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장을 비롯해 당의 전 지방선거를 선도할 후보로 나경원 의원이 결정됐다"며 "근소한 차이였다"고 발표했다.

예상대로 일반시민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책임당원 층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다소 앞섰으나 두 지지율 비율을 합산한 결과 나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이긴 것으로 관측됐다.

나 후보는 승리 직후 소감을 통해 "한나라당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저의 드라마는 이제 시작됐다"며 "대세론을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안한 대세론은 저돌적 황색 바람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새로운 구도로 가야 하고 바꿔야 한다"며 "당의 승리를 위해 강력한 대오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경합에서 패배한 원희룡 후보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약속대로 나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을 위해 선거대책본부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원 후보는 "특별한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들께 우리는 손을 잡고 함계 가는 연합의 힙이 어떤 것인지 우리 둘이 확실히 보여주겠다. 1+1이 2가 되는 단순한 산수가 아니라 감동의 폭발을 가져오는 새로운 드라마와 감동을 만들겠다"며 나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두 사람이 이날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진수희, 강용석, 이종구, 박영아, 강경석, 이두아, 유일호, 고승덕 의원 등 당내 국회의원 10여 명이 나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48개 지역 가운데 20여 곳 당협위원장이 나 후보 지지 쪽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오세훈 시장의 대항마로 급부상한 나경원 후보가 단일화 동력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리느냐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승패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경기도지사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오는 5월 13일 후보 등록일 이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로 전날 전격 합의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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