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이날 오후 5시께 인천 서구 경서동 신세계장례식장에 마련된 금양호 선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황천모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전했다.
정 대표는 빈소에 헌화와 분향을 한 후 유가족들을 일일이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네며 격려했다. "금양호 선원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억합니다"라고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왜 이제사 왔느냐"... 정 대표 "늦어서 죄송합니다"
슬픔에 잠겨 있는 유가족들에게 정 대표는 "내일이 발인인데 일찍 왔어야 했는데 늦어서 미안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정말 이렇게 어려운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다 희생하신 분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망자들에게 의사자 지정이 있어야 그분들의 넋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그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 국립현충원에 안장을 해야 한다. 시신도 없는데 묘비라도 하나 세워 달라. 또 이 뜻을 기리고 안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위령비를 건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립현충원에 묻어달라"... 정 대표 "유가족들의 입장을 배려하겠다"
이어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 안되는지 연락해 주시면 그 문제를 잘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가족들의 슬픔을 어루만졌다.
이날 한나라당의 금양호 선원 조문에는 정몽준 대표를 비롯하여 정광철·홍윤호 대표부실장, 인천시당 박종식 사무처장, 김영태 수협중앙회 상임이사가 함께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조문할 예정이다.
한편 금양호 희생자 합동 영결식은 6일 오전 10시 인천 서구 신세계장례식장 진행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