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자파 방출량 천차만별"... 기준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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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전자파 방출량 천차만별"... 기준 마련 시급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5.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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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균 의원, 전자파 장해검정기관 자료 분석... 제품별 최대 7배 차이

▲ 김재균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국내 휴대폰 제품의 전자파 방출량이 제품별로 천차만별인 확인됐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광주 북을․지식경제위원)이 전자파 장해검정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휴대전화의 SAR(전자파 비흡수율) 측정값' 자료를 11일 분석한 결과 제품별 전자파 방출량 차이가 최대 7배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금까지 휴대전화 4개 제조사(삼성전자·LG전자·팬택SKY·모토로라) 85개 제품을 대상으로 검사한 내용을 살펴보면, 팬택SKY의 IM-R300기종은 0.206W/kg을 기록했다.

반면 모토로라의 MotoROKR Z6m은 1.46W/kg을 기록해 7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의 전자파는 피부를 통과해 인체 내에 전류를 형성하므로 체내 호르몬 분비체계나 면역세포에 영향을 미쳐 두통, 수면장애, 기억상실 뿐 아니라 위험질환인 백혈병, 뇌종양, 유방암, 치매, 남성불임 등이 유발될 수 있다는 내용이 여러 차례의 연구를 통해 학계에 보고되기도 했다.

이처럼 휴대전화 전자파의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영국과 호주 정부는 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공식 제출하였고, 프랑스 등의 국가들은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판매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김 의원은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휴대전화 사용시간이 급증해 전자파 노출량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전자파로 인한 인체 유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나라도 해외사례를 참조하여 '사전예방의 원칙'에 입각한 규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제품별 전자파 방출량의 격차가 큰 만큼 이를 눈에 띄기 쉽게 표기해 소비자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천편일률적인 기준(1.6W/kg 이하) 대신 기기의 특성과 사용시간을 고려한 차등 기준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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