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환경연구소와 2~3월 생생 현장조사... "이등박문=이등박?, 제2의 침탈"
유 의원과 시민환경연구소는 지난 2월 3일 낙동강 유역 김해 상동지구를 시작으로 두 달에 걸쳐 4대강사업 공사 현장을 조사했다. 이렇게 발로 뛰며 생생하게 조사한 내용은 203쪽 분량의 <4대강 사업 현장조사 보고서>라는 책으로 펴냈다.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열린 이날 보고대회는 정치권과 시민사회, 환경노동단체, 성공회대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 시간에 걸쳐 펼쳐졌다.
유원일 의원은 "4대강 공사 현장을 돌면서 느낀 것은 이명박 정권에 의해 4대강이 제2의 침탈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100년 전 이등박문이 오늘날 이등박으로 되살아난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4대강사업으로 자연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고발했다.
그는 "4대강사업 공사 현장에는 이 세상에서 있을 수 있는 나쁜 짓은 다 열거돼 있더라"고 분개했다.
유 의원과 시민환경연구소는 이명박 정권이 밀어붙이고 있는 4대강사업을 '재벌 퍼주기' '대운하사업의 전 단계'로 규정했다. 현장조사 보고서는 한 권으로 그치지 않고, 제2, 제3의 보고서를 계속해서 펴내 이명박 정부의 반서민·반환경·반문화적 토목공사 반대여론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유 의원은 "이명박 정권은 하반기에 가면 이제 이만큼 했으니 그냥 이대로 진행하자고 할 것"이라며 "이러한 정권의 음모를 뒤엎어버리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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