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오세훈 후보, '무상급식'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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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오세훈 후보, '무상급식' 정면 충돌
  •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5.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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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 후보, 총리 시절 무상급식 폐기"... 한 "사실 무근, 법적 대응"

▲ 6.2 서울시장 선거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야4당 한명숙 단일 후보의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6.2 서울시장 선거에서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지난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2006년 당시 총리였던 한명숙 후보가 직접 주재한 회의에서 초등학교 무상급식 공약을 폐기했다"고 주장하며 한 후보를 공격했다.
 
오 후보는 이어 자신의 인터네 홈페이지에 '한명숙 후보의 무상급식 습관성 거짓 공약인가'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한 후보가 총리로 재임하던 2006년 12월 국무조정실 식품안전기획단 주관의 학교급식 대책회의에서 초등학교 무상급식 공약이 완전 폐기됐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그 근거로 교육인적자원부 자료를 함께 올렸다.
 
이에 대해 한명숙 야4당 단일 후보 쪽은 "오세훈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공개 사과를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한 후보 쪽은 관훈클럽 토론 직후 대변인 논평을 내어 "오세훈 후보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오 후보는 이같은 거짓 주장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오 후보 쪽의 반응이 없자 한 후보 법률지원단은 16일 성명을 내어 오세훈 후보가 공개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했다.

법률지원단은 성명에서 "오세훈 후보는 현재까지 사과는 커녕 공식 홈페이지에 이런 허위주장을 사실인양 계속 올려놓고 있다"며 "오 후보는 당장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거짓 주장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하라. 우리는 이같은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세훈 후보 쪽은 공개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혀 두 후보 간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오 후보 쪽 이종현 대변인은 "교육인적자원부 자료를 열람해보면 한명숙 후보가 총리 시절 초등학교 무상급식 공약을 폐기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홈페이지게 게재된) 관련 자료를 내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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