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우리사회 큰 변화... 불평등 심해지고 출생아·혼인건수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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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우리사회 큰 변화... 불평등 심해지고 출생아·혼인건수 줄고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12.10 13: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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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1' 발표... 우리사회의 일상 변화 상징적으로 보여줘
코로나19 확진 인한 '낙인 두려움' 상당... 국민 56.5%, 확진 낙인에 두려움 느껴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사회활동 제약으로 출생아·혼인건수 줄어
아동 돌봄 체계에도 변화... 어린이집, 유치원 이용 줄어들고 부모 직접 돌봄 증가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1'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우리사회의 일상이 크게 변화고 있음을 보여준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1'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우리사회의 일상이 크게 변화고 있음을 보여준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치달으면서 우리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 불평등은 갈수록 심해지고 출생아수와 혼인건수는 계절에 관계없이 줄어들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아동 돌봄 체계에도 어린이집에 보내기보다는 부모 직접 돌봄이 증가하는 등 큰 변화가 생겼다. 

우리 국민은 또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낙인 두려움'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확진 두려움'보다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국민의 절반 이상(56.5%)은 감염 확진에 뒤따를 사회적 비난과 피해에 두려움을 느끼는 걸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이후 '확진 두려움'보다 '낙인 두려움'이 더 낮아지고 있으나 국민 10명 가운데 5,6명은 여전히 감염 확진에 뒤따를 사회적 비난과 피해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1' 자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사회의 일상이 크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경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행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5월까지는 '내가 확진환자가 될까봐 두렵다'보다는 '내가 확진환자가 될 경우 그 이유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비난이나 피해를 받을 것 같아서 두렵다'는 비율이 높았다.

2020년 6월 이후부터는 '낙인 두려움'보다는 '확진 두려움'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환자 개인의 잘못이라는 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의 책임은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도 공동으로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의 위축된 일상회복은(2021년 8월, 47.2점)은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3월부터 8월까지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전국민의 85% 이상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호소했다.

2021년 8월 기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불평등'이 사회문제로 심각해 질 것이라는 응답(79.7%)이 가장 높았고 '건강불평등'(31.4%), '교육불평등'(25.1%)이 뒤를 따랐다. 2020년 10월과 비교할 때 '교육불평등'의 경우 '종교갈등' 대신 3순위에 진입했다.

2021년 8월 코로나19 대응에서의 기회 불평등 중 '감염확산에 의한 경제적 피해를 보상받을 기회'(43.3%)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불평등 인식이 2020년 10월 대비 전반적으로 증가(2.2%p~7.4%p)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회활동의 제약으로 2020년 출생아수와 혼인건수가 계절에 관계없이 줄면서 전년대비 각각 10.0%, 10.7% 감소했다. 

출생아수는 모든 월에서 지난 3년 평균값보다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특히 10월(-17.9%)과 11월(-20.9%)에는 큰 폭으로 감소해 코로나19의 확산 이후에 출산 의향이 약화돼 임신을 연기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은 혼인의 감소를 더욱 가속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월의 혼인건수가 크게 줄었고 계절적으로 혼인이 많이 이뤄지는 5월 혼인건수가 지난해의 경우 최근 3년 평균건수 대비 가장 크게 감소(-27.4%)했다.

코로나 사태로 아동 돌봄 체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이용은 줄어들고 부모 직접 돌봄, 조부모/친인척 돌봄이 증가했다.

아동의 돌봄공백 비율은 2020년 연간 36% 안팎으로 발생했으며 자녀 돌봄 서비스 이용에 변화가 있는 가구가 59.0%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원휴업 동안 '가정내 양육'(73.3%)이 가장 우세한 가운데 '조부모/친인척 돌봄'(24.0%)과 '기관이용 지속'(16.8%)이 주요 양육지원체계로 작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아(0~2세)의 경우 '어린이집 이용'(-11.4%p)과 '사설놀이공간'(-7.1%p) 및 '육아종합지원센
터'(-1.6%p)의 이용이 감소했다.

유아(3~5세) 돌봄 역시 '어린이집 이용'(-29.0%p)과 '유치원 이용'(-17.2%p)이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대신 '부모 직접돌봄'(34.3%p) 및 '조부모/친인척 돌봄'(17.8%p)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동(6~8세) 돌봄은 '예‧체능학원'(-23.2%p), '학습'(-12.3%p), '초등돌봄교실'(-6.6%p)이 큰 폭으로 줄었고 '부모 직접돌봄'(18.5%p), '자녀혼자 있음'(6.6%p), '조부모/친인척 돌봄'(5.7%p)은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학습환경의 변화로 가정경제상황이 좋을수록 사교육 참여시간이 증가한 학생의 비율은 높은 반면 디지털기기를 학습 외 목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낮았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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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owly 2021-12-11 2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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