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 109명, '소록도 두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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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원 109명, '소록도 두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1.27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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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간 소록도 한센병 환자위해 헌신한 두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여야 국회의원 109명은 43년 간 소록도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한 오스트리아 출신 두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여야 국회의원 109명은 43년 간 소록도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한 오스트리아 출신 두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야 국회의원 109명(민주당 48명, 국민의힘 53명, 나머지 정당 및 무소속 8명)은 43년 간 소록도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한 오스트리아 출신 두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공동으로 나선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창원 마산합포)은 27일 "소록도 한센병 환자를 위해 43년간 헌신한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 두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에 대한 노벨평화상 추천서를 노벨평화상 위원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수상은 좌절됐지만 두 분의 헌신을 기리고 두 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불철주야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싸워주고 있는 전 세계 간호사와 의료인력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의미로 여야 국회의원 109명이 뜻을 모아 재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웅래 의원과 최형두 의원은 지난해 12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두 간호사에 대한 노벨평화상 추천서를 노벨평화상 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동료의원에게 "지금도 소록도 현지에서 '엄마' '소록도 할매'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두 분에 대한 노벨상 추천을 통해 숭고한 인류애를 기리고 코로나 방역과 치료를 위한 전 세계 의료진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일깨웠으면 한다"며 추천 참여를 권유했다.

최 의원도 이에 공감과 동참을 요청하는 공문을 여야 모든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 정부가 요청한 다미안재단 의료진 일원으로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 환자의 치료에 헌신했다. 다미안 재단이 한국에서 철수하자 이들은 환자들 곁을 계속 지키기로 결심하고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간호 이외에도 열악한 환경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의사들조차 중무장하던 시절 맨손으로 한센병 환자를 돌보고 공중보건과 복지향상을 위해 공중 목욕시설, 결핵센터, 정신병원, 시각 장애인 시설 등을 세웠다. 환자의 자립을 돕기 위해 농경지를 매입해 나눠주기도 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추천서를 통해 "오로지 도움이 필요하다면 돕겠다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자기희생은 환자들이 비극적인 상황을 이겨내고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오늘날 그 자녀들은 간호사와 전문 의료인이 되어 이들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 간호사의 역할과 영웅적 헌신이 재조명받고 있다"며 “마스크와 방역복에 가려진 그들의 땀방울에 감사하고 힘을 잃지 않도록 응원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회의원 109명이 함께 두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추천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최 의원은 지난 2019년 7월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추천위원회 위원장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수행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간호협의회 학술대회에 참석하여 함께 지지를 호소했으며 지난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두 사람을 추천한 바 있다.

노벨평화상 추천서 온라인 제출 마감 시한은 2022년 1월 31일이다. 추천자는 각국의 현직 국회의원, 정부 각료, 법학·정치학·역사학·철학 교수 등으로 제한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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