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애인 삶의 만족도에 악영향 및 사회적 단절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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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애인 삶의 만족도에 악영향 및 사회적 단절 동반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2.03.14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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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병원,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인의 삶의 변화' 연구조사 결과 발표
동아대병원은 코로나19가 장애인 삶의 만족도에 악영향을 주고 사회적 단절을 동반한다는 내용의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인의 삶의 변화' 연구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동아대병원은 코로나19가 장애인 삶의 만족도에 악영향을 주고 사회적 단절을 동반한다는 내용의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인의 삶의 변화' 연구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가 비장애인에 비해 장애인의 삶의 만족에 더 나쁜 영향을 주고 사회적 단절을 동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는 31.0점(100점 만점)으로 비장애인(44.4점)에 비해 더 낮고 돌봄서비스를 받는 장애인 중 11.7%가 코로나19 이후 서비스가 중단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대병원 부산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센터장 이종화)는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인의 삶의 변화' 연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부산지역 장애인 714명, 비장애인 33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와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자료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가 중증도별로 장애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비장애인과 비교 분석함으로써 장애인에게 취약한 점을 파악하고자 이뤄졌다.

코로나19 이후 신체적으로 얼마나 자주 방해를 받았는지 살펴본 결과 중증장애인 및 경증장애인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개인적인 활동량이 줄었다'가 각각 4.01점, 3.8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불안해 외출을 자제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병원 출입 규제에 따라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등의 순서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정신적으로 얼마나 자주 방해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그 결과 중증장애인 및 경증장애인 모두 '흥미로움이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가 각각 3.25점, 3.0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초조하거나 불안하거나 조마조마하게 느낀다', '기분이 가라앉거나 우울하거나 희망이 없다' 등의 순서로 높게 나타났다.

돌봄 서비스를 받는 장애인 가운데 10명 가운데 1명 꼴인 11.7%는 코로나19 이후 돌봄서비스가 중단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단된 서비스는 '장애인 활동 지원서비스'가 64.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지역 복지관'(21.4%), '보건소(방문간호 등)'(14.3%) 등의 순으로 높았다.

서비스 중단 사유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당사자의 불안감'이 35.7%로 가장 높게 나타나 코로나19가 우리사회 곳곳에 사회적 단절을 동반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종화 센터장은 "이번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장애인이 여러 가지의 신체적 방해와 정신적 방해, 돌봄서비스 중단 등 삶의 만족도가 크게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감염병으로 인한 부산 지역의 장인이 겪은 어려움을 파악하여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장애 유형 및 중증도에 맞추어 서비스를 연계‧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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