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0) 선수가 50일 일정의 전지 훈련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행 비행기에 오르기에 앞서 은퇴를 둘러싼 자신의 진로 문제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당분간 은퇴 대신 다음 시즌을 위한 훈련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몸 상태나 심리 변화에 따라 언제든 은퇴를 선언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김 선수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린 출국 기자회견에서 은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분간 은퇴라는 말을 하지 않을 것 같다. 지금은 다가올 시즌만 생각하고 있다"며 당장 은퇴할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했다.
그는 시즌 준비를 위한 훈련을 하면서 은퇴를 포함한 진로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훈련하면서 제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겨 선수로서의 끊임없는 꿈과 포부를 설명했다.
김 선수는 "선수로서 최고의 자리까지 오르며 전성기를 누린 것 같다. 계속 뛴다면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연기하는 게 목표다.다양한 프로그램에 도전해보고 싶은 꿈은 있다"고 은퇴할 때까지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내보였다.
실제 김 선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 데이비드 윌슨 코치와 함께 새 프로그램과 음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두 달여 동안 휴식을 마치고 다시 전지훈련을 위해 캐나다로 떠난 김연아 선수는 7월 20일께 귀국해 23~2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아이스쇼를 펼칠 예정이다.
김기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