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민주당 지지율 내리고, MB·한나라당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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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민주당 지지율 내리고, MB·한나라당 상승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6.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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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 등 '북풍' 영향... 대권주자 박근혜-유시민-한명숙 순

▲ 세종시 등 현안과 관련하여 대립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 데일리중앙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 내림세가 심상치 않다. 이달 초 20%대 떨어진 뒤 4주 연속 20%대에 머물고 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한나라당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20% 중반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최저치를 다시 갈아 치웠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월 마지막주 실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1일 발표한 데 따르면, 박 전 대표 지지율은 전주 대비 2.3%포인트 내린 25.1%를 기록했다.

유력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여전히 1위를 유지했으나 본인 지지율로서는 최저치를 나타낸 것이다. 지방선거와 천안함 사건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일정 거리를 두는 침묵정치가 장기화되면서 지지층 이탈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 추이.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2위는 경기도지사 범야권 단일 후보로 뛰고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13.3%)이 막판 단일화 효과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12.7%)를 딛고 한 계단 올라섰다.

오세훈 서울시장(10.3%)이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다음으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9.3%), 김문수 경기도지사(6.9%),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6.0%),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4.9%) 순으로 조사됐다.

천안함 사태 등 '북풍'을 타고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여 정치적 경쟁자인 박 전 대표의 지지율 내림세와 대조를 이뤘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전주(47.0%)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47.8%로 조사됐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42.8%)보다 줄어든 39.6%를 기록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국민 성명 발표, 그리고 주변국 정상들과의 적극적 외교전이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66.5%)에서 전주(60.8%)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서울(51.9%), 부산/경남/울산(51.3%)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나라당 지지층의 지지율 역시 84.2%로 전주(81.7%)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전주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43.3%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큰 변동 없이 27.5%로 나타나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주(15.3%p)보다 조금 더 벌어진 15.8%포인트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63.4%)에서 전주보다 추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50.2%)에서도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유시민 효과' 등으로 국민참여당이 4.2%의 지지율로 3위에 올랐으며, 자유선진당(3.8%)과 민주노동당(2.8%)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진보신당(1.6%), 창조한국당(0.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5월 24~28일, 전국 19세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포인트였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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