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노풍 전략에 말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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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노풍 전략에 말려들었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6.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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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 싸잡아 비판... "국민 뜻 겸허히 받들여 미래의 길로 나아갈 것"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이 일부 야당의 노풍 전략에 말려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6.2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 뜻을 받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고 "우리는 앞으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당리당략적인 바람몰이나 세 가르기에 휩쓸리지 않고 엄정하게 제3당의 위치를 지키면서 오직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길로 정정당당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대 정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 대표는 "누구를 탓하고 할 일은 아니지만 한나라당이 이번 지방선거를 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으로 솔직하게 받아 들여 떳떳하게 이에 대응하지 않고 현 정권 대 전 정권의 정치적 대결로 몰아간 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결과적으로 민주당 등 일부 야당의 노풍 전략에 말려든 것이며, 이로 인해서 정책선거, 인물선거로 가야 할 지방선거가 정치선거, 풍선거로 변질되고 말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에 대전시장 1곳, 기초단체장에는 대전 동구, 중구, 서구청장 등 3명, 충남 보령시장, 금산군수, 연기군수, 부여군수, 홍성군수, 예산군수, 당진군수 등 7명, 충북 영동군수, 보은군수, 옥천군수 등 3명을 합쳐 모두 13명이 당선자를 냈다.

또 광역의원은 대전 16명, 충북 5명, 충남 21명 등 총 42명, 기초의원은 대전 27명, 충북 16명, 충남 72명 등 모두 115명이 당선되는 성과를 이룬 것으로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 나타났다.

김낙성 선진당 사무총장은 "천안함 침몰사고를 이용한 북풍과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이용한 이른바 노풍 등 지방선거와 관계없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와 같은 성과를 낸 것은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자평했다.

김 총장은 "우리 당은 이번 선거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전국 정당화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원내보고를 통해 "6월 지방선거로 미뤄져 왔던 국회 하반기 원 구성이 8일까지 완료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8일 의장단 선출이 예정되어 있다"며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을 이때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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