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고 싶은 정통 코미디극 ... 18일부터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
조 오튼은 이 작품을 통해서 정신과 의사의 권위에 도전한다. 정신과 의사 프랜티스는 제 스스로의 권위를 이용하여 비서직을 얻고자 방문한 제랄딘과 성관계를 맺으려 한다.
또다른 정신과 의사이며 당국의 감독관인 랜스 또한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자로 몰아 주사까지 놓는 해프닝을 연출하면서 심지어 프랜티스 정신과 의사를 정신병자로 진단내리기까지 한다. 정상과 비정상을 판단하는 정신과 의사의 권위가 땅 속 깊이 실추되는 순간이다.
사회 관습에 도전한 오스카 와일드처럼 조 오튼도 사회 관습의 부당함을 주장한다. 이 작품이 영국에서 처음 초연되었을 때, 상당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지금의 기준으로 볼 때는 그다지 충격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당시의 상황에선 화가 난 관객들은 배우에게 물건을 집어던지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이 작품에는 동성애에 대한 암시적 표현들이 등장한다. 그 이유는 작가 역시 동성애자여서 동성애에 대해 비정상적 시각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 작품을 쓰였던 당시의 영국사회는 동성애자를 '병자'로 취급했다. 해서 조 오튼은 성(性)의 정체성을 뒤바꾸는 방식으로 사회 관습을 공격한다. 공연문의 (☎ 02-6053-3699)
이지연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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