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로 일제히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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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로 일제히 하락 마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4.0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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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강한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채 마감을 했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77포인트(0.59%) 하락한 33,402.3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91포인트(0.58%) 내린 4,100.6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13포인트(0.52%) 떨어진 12,126.33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57.92포인트(1.81%) 하락한 3,142.50을 마크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1.8%, 마이크로소프트가 0.02%, 애플이 0.3%, AMD가 0.7%, 넷플릭스가 0.4%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이 1.5%, 메타가 0.7%, 구글의 알파벳이 0.3% 상승하며 마감해 대조를 이뤘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시종 강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4%포인트(8.4bp) 하락한 3.34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38%포인트(13.8bp) 내린 3.842%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오후 1시 1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4포인트(0.61%) 하락한 33,39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포인트(0.51%) 내린 4,10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포인트(0.46%) 떨어진 12,134를 나타내고 있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38포인트(1.21%) 하락한 3,161을 마크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1.2%, 애플이 0.2%, 메타가 0.08%, AMD가 0.8%, 넷플릭스가 0.8% 하락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0.3%, 메타가 0.04%, 아마존닷컷이 0.4%, 구글의 알파벳이 0.3% 상승하며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강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2%포인트(8.2bp) 하락한 3.3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22%포인트(12.2bp) 내린 3.858%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25포인트(0.29%) 하락한 33,503.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3포인트(0.13%) 내린 4,119.1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07포인트(0.1%) 떨어진 12,177.38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 후 반락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으로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지난 2월 채용공고는 99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천56만건보다 약 63만건 감소했다. 채용공고가 1천만 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5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처음이다. 채용공고가 줄었다는 것은 과열된 흐름을 보이던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해고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2월 공장재 수주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수준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기업의 채용 감소와 제조업 지표 부진은 경기 침체 공포를 소환했다는 분석이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국내총생산(GDP) 추정 모델인 GDP 나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연율 1.7% 수준으로 전망됐다. 약 2주 전까지만 해도 3.5%를 나타냈던 성장률 전망치가 급속하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부진한 경제 지표에 미국 달러화의 가치도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은행권 위기 등으로 금융시장이 장기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가의 투자자문사 에버코어 ISI의 선임 이사 줄리앙 엠마뉴엘은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올해 경기 침체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1년간 긴축을 겪었고, 지금은 긴축의 초기 영향만 느끼고 있는 상태"라며 "경기 침체는 비록 얕더라도 발생할 것이며, 주식시장은 이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인해 촉발된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위기가 끝나더라도, 이 영향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이먼 CEO는 이번 사태는 2008년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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