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정자교 붕괴사고 수습 및 향후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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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 정자교 붕괴사고 수습 및 향후 대책 발표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3.04.07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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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대응체계와 적절한 개선 방안 마련해 사고 발생 사전에 예방 약속
"안전점검, 과한 게 부족한 것보다 낫다... 기본부터 다시 점검할 것"
탄천 20개 교량 전체에 대해 정밀안전진단 실시... 인도쪽은 보강공사
이번 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 약속... "관련 담당자 책임 엄중히 묻겠다"
신상진 성남시장(가운데)은 7일 오후 시청 한누리실에서 정자교 사고 수습 및 향후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재난 예방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성남시)copyright 데일리중앙
신상진 성남시장(가운데)은 7일 오후 시청 한누리실에서 정자교 사고 수습 및 향후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재난 예방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성남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은 분당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7일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하고 튼튼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때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체계와 적절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5일 아침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각인 정자교의 난간 보행로가 무너져 출근하던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20대 남성이 크게 다쳐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신상진 시장은 7일 오후 시청 한누리실에서 정자교 사고 수습 및 향후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재난 예방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시장으로서 유가족들과 부상자와 부상자 가족분께 송구하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지난 5일 아침 출근길에 난간 보행로가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탄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 사고 현장. (사진=성남시)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5일 아침 출근길에 난간 보행로가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탄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 사고 현장. (사진=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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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정자교는 1993년 6월 20일 준공된 것으로 2021년 5월 정밀 안전점검 결과 노면 등 일부 보수가 필요한 C등급을 받은 바 있다.

성남시는 정기점검 결과에 따라 2022년 8월에서 12월까지 바닥판 표면보수와 단면보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불과 몇 달 만에 사고가 난 것이다.

신상진 시장은 "그동안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보수를 해왔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사회 기반 시설의 노후화는 일상적인 점검과 보수 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안전에 대해서만큼은 과한 것이 부족한 것보다 낫다는 심정으로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사고 발생 직후 피해자 지원 및 시설물 복구를 위해 성남시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관내 교량 전체 211개소에 대한 긴급점검을 지시했다. 정자교 외에도 민원신고가 된 수내교, 불정교에 대해서는 우선 통제했다.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했다.

신 시장은 먼저 "성남시 탄천 전체 교량 중 정자교와 같은 공법으로 건설된 교량 16개소에 대하여 이번 주말까지 교량 보행자로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구조물(잭서포트)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노후화된 구조물이 보다 안정될 수 있도록 긴급하게 시행하는 조치이며 구조물 안정성이 확보된 뒤 제거된다.

신 시장은 다음으로 분당구 탄천 20개 교량 전체에 대해 정밀안전진단 실시를 약속했다.

또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분당의 20개소 교량 인도쪽은 재시공 또는 보수, 보강공사를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신 시장은 "보강, 보수 조치를 해야 할 부분은 결과가 나오는 즉시 보수 보강공사에 착수하고 항구 복구가 필요한 교량의 경우에는 전면 재시공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우리시 전체 교량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성남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 투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6일 교량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탄천변 수내교, 불정교, 금곡교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에서 "여러 교량들을 동시에 안전진단 해 위험 요소를 최대한 신속하게 파악하고 즉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성남시)copyright 데일리중앙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6일 교량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탄천변 수내교, 불정교, 금곡교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에서 "여러 교량들을 동시에 안전진단 해 위험 요소를 최대한 신속하게 파악하고 즉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성남시)
ⓒ 데일리중앙

성남시는 이번 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신 시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위해 설계부터 시공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관련 문서 및 기록 등을 철저히 수집하고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안전점검을 실시한 업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안전진단 및 점검이 적법한 절차와 방법으로 이뤄졌는지도 살펴보겠다고 했다.

성남시는 이와 함께 정자교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 및 담당자에 대하여도 엄격하게 조사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신상진 시장은 끝으로 비슷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적절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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