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 1915시간 일해, 중남미 제외 세계 최장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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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 1915시간 일해, 중남미 제외 세계 최장시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4.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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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동 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중남미 국가를 제외하면 가장 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23일 공개한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노동 시간은 1915시간으로 OECD 36개국 가운데 중남미 국가인 멕시코(2128시간), 코스타리카(2073시간), 칠레(1916시간)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한국의 노동 시간은 OECD 평균 노동 시간(1716시간)보다도 199시간이 많았다. 이는 2008년(440시간)과 비교해 250시간이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격차가 크다고 정책처는 지적했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주 평균 노동 시간은 1980년 53.9시간에서 지난해 38.3시간으로 29% 감소했다. 특히 주 52시간제가 시작된 2018년 이후 노동 시간은 연평균 2.2%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여파가 줄어든 올해부터는 노동 시간의 감소 폭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책처는 "2021년 기준 한국의 연간 노동 시간이 OECD 평균 수준이 되려면 주 평균 노동 시간을 3.8시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최대 주 69시간 근로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여론 반대에 부딪혀 전면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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