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2022년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사람 이동은 줄고 화물 이동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30일 "2022년 자동차 주행거리 분석 결과 경기 침체 및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인한 활동 감소와 유가 상승 영향으로 인한 이동 감소로 전체 주행거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개인 이동 수단인 승용차의 연간 총 주행거리는 전년 대비 8.9% 줄었고 화물차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동차 주행거리는 3356억3000만km로 전년 대비 5.8%(207억4100만km) 감소했다.
자동차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2.3%(57만3441대) 증가했고 평균 유가는 22.6%(337원) 올랐다. 자동차 1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36.5km로 전년 대비 8.0%(3.2km/대)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차종별 주행거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승용차는 유류비 증가(22.6%) 부담에 따른 개인 차량 이동 심리 위축과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인한 개별 이동 감소 영향으로 주행거리 역시 크게 감소(8.9%)했다.
반면 화물차는 비대면 소비 문화의 발달과 물류 소비량의 증가에 따라 사업용 화물차의 주행거리가 크게 증가(12.5%)해 화물차 전체 주행거리는 4.7%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역별 자동차 주행거리는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광역시·도에서 감소했다.
제주도는 자동차등록대수가 크게 증가(6.0%)하면서 유일하게 주행거리가 증가(2.0%)했다.
광역시·도 중 등록대수 증가가 가장 적었던 대구시와 서울시는 주행거리 또한 가장 크게 감소(각각 9.1%, 8.4%)했다.
사용연료별 주행거리는 기타연료 차량은 크게 증가했고 휘발유, 경유, LPG연료 차량은 감소했다.
기타연료자동차는 254억3200만km로 전년대비 35.0%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전기 및 수소차 등의 친환경차량 전환정책과 국민들의 수요 증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는 160억2300만km와 68억5000만km로 각각 20.3%, 149.7%의 큰 증가폭을 보였다.
'2022년 자동차 주행거리 통계자료'는 교통사고율 지표, 수송실적 산정,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자동차 보험제도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자료 및 연구자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기관과 연구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자세한 통계는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http://stat.molit.go.kr), 공단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http://tmacs.kotsa.or.kr) 누리집에서 7월부터 확인할 수 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