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올해 정기국회가 1일 개막했다.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2023년 가을 정기국회 개회식을 갖고 100일 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윤석열 정부 2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는 산적한 각종 현안을 놓고 격한 공수를 주고받으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2대 총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펼쳐지는 국회라 국민들에겐 올 정기국회가 사실상 '총선 전초전'으로 읽혀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대정부 무기한 단식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정기국회라는 새로운 링에 오르는 셈이어서 여야는 신경이 곤두서 있다. 어느해보다 여야의 기싸움과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 과거사 이념 공방,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논란, 새만금 잼버리 대회 책임 공방 등 휘발성 강한 민감한 현안이 많아 여야의 공세가 불을 뿜으며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에 해마다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국정감사와 새해 예산안 처리에 각종 민생법안 처리 등 밀린 숙제들이 수두룩하다. 

민주당은 이 정권에서 무너진 것을 다시 세워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와 민생경제를 회복해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민의 경제를 살리겠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온 민주정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 폭주를 바로 잡아서 반드시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일하는 국회' '국민을 위한 국회'를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에서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의원 연찬회에서도 "국민을 위한 국회를 만들고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야는 저마다 민생국회를 외치고 있지만 곳곳이 지뢰밭이어서 충돌과 대치, 불꽃 공방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당장 오는 5~8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의 첫 번째 격돌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불을 뿜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18일 민주당, 20일 국민의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0월 10일부터 30일까지 펼쳐지는 국정감사에서도 여야의 한 치 양보없는 일진일퇴의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민감한 현안이 많은 만큼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도 여야가 팽팽하게 맞설 걸로 보인다.

정기국회의 대미는 역시 여야의 화력이 집중되는 연말 예산국회가 장식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의 집권 3년차 새해 예산안을 놓고 여야의 충돌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656조9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올 정기국회는 오는 12월 9일까지 100일 동안 이어진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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