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수도요금 동결' 선언... 향후 2년간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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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 '수도요금 동결' 선언... 향후 2년간 동결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3.09.06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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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8월 31일 발표한 '한가위 물가 안정 대책' 뒷받침
요금 인상이 아닌 원가 절감 등 '자구 노력' 방안을 우선 추진하기로
원가절감 등 전방위 혁신 노력으로 연간 약 370억원 원가 상승분 흡수
윤석대 사장 "정부 물가안정 기조 기여, 공공분야 경기회복 동참 제안"
노철민 노조위원장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 중요, 전 직원 한마음 노력"
한국수자원공사 노사는 6일 대전 본사에서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수도요금 동결을 선언했다. 수자원공사는 수도사업 운영혁신으로 생산성을 높여 원가 상승요인을 최대한 억제하고 향후 2년간 요금을 동결할 계획이다. (사진=수자원공사)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수자원공사 노사는 6일 대전 본사에서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수도요금 동결을 선언했다. 수자원공사는 수도사업 운영혁신으로 생산성을 높여 원가 상승요인을 최대한 억제하고 향후 2년간 요금을 동결할 계획이다. (사진=수자원공사)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으로 국민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수도요금 동결을 선언했다. 그동안의 혁신 성과를 '수도요금 동결'로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다.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은 노동조합과 함께 6일 대전 본사에서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수도요금 동결을 선언했다.

수자원공사의 이번 수도요금 동결 선언은 지난 8월 31일 정부가 발표한 한가위 물가 안정 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윤석대 사장은 "국민의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전 직원이 뜻을 모아 수도요금을 동결한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생산비용 상승으로 향후 연간 약 370억원의 수돗물 생산원가 상승이 전망되지만 디지털 전환 등 혁신 노력을 통해 요금 동결을 위한 여력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윤 사장은 "사회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민생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물가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각자 영역에서 경제 회복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철민 노동조합위원장은 "민생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면서 "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요금 결과 관련해 윤석대 사장을 단장으로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TF를 꾸리고 ▲국내경제 여건 분석 ▲내부 투자계획 ▲혁신 기반 생산원가 절감 방안 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에너지 비용 상승 등에 따라 향후 연간 약 370억원의 수돗물 생산 비용이 오를 걸로 전망됐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을 뒷받침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 요금 인상이 아닌 원가 절감 등 자구 노력 방안을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임직원이 뜻을 모았다.

이날 동결 선언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수도사업 운영 혁신으로 생산성을 높여 원가 상승 요인을 최대한 억제하고 향후 2년간 요금을 동결할 방침이다. 

신규 개발 지역에 대한 용수 수요 적기 대응 등으로 수도사업 매출액을 연간 약 262억원 늘리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 기술 적용을 통한 스마트인프라 구축 등으로 시설 가동 전력 요금, 약품비 등 생산 원가도 연간 165억원 절감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가 생산하는 광역 상수도는 지자체, 기업 등에 공급되며 지자체는 이를 활용해 수돗물의 최종 소비자인 국민에게 공급한다. 이러한 국가 상수도 공급체계에 따라 수자원공사의 요금 동결 선언은 지자체 수도요금 인상 요인 완화에도 긍정적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기준 광역 상수도는 지자체가 국민에게 공급하는 수돗물(지방 상수도) 원가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어 지자체와 국민 부담은 물론 경제 전반의 생산 원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이날 수도요금 동결 선언식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공공요금이 무섭게 오르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가 어려운 환경에도 수도요금 동결을 선언해 줘서 반가운 마음"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들이 많은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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