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환경운동연합, '2023성남페스티벌'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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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환경운동연합, '2023성남페스티벌' 중단 촉구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3.10.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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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페스티벌은 자연을 품은 축제가 아니라 자연을 파괴하는 죽음의 축제"
축제 준비하며 멸종위기생물 수달과 흰목물떼새 서식처 훼손, 생물다양성 파괴
성남시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탄천 야탑교와 하탑교 일대에서 성남시 승격 50주년 기념 '2023성남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성남시 환경단체들은 이 축제가 자연을 파괴하는 축제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성남환경운동연합)copyright 데일리중앙
성남시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탄천 야탑교와 하탑교 일대에서 성남시 승격 50주년 기념 '2023성남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성남시 환경단체들은 이 축제가 자연을 파괴하는 축제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성남환경운동연합)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성남환경운동연합이 오는 6일부터 탄천 야탑교와 하탑교 일대에서 열리는 '2023성남페스티벌' 중단을 촉구했다.

성남시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탄천 야탑교와 하탑교 일대에서 성남시 승격 50주년 기념 '2023성남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성남의 자연, 첨단의 기술, 사람의 열정이 만난다며 영화 <만추>로 알려진 김태용 감독, 영화 <오징어 게임> 음악 작업에 참여한 김성수 감독이 예술감독, 음악감독 등으로 참여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이 페스티벌이 자연을 품은 축제가 아니라 자연을 파괴하는 축제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5일 논평을 내어 '2023성남페스티벌'에 대해 "탄천의 자연성을 파괴하는 죽음의 페스티벌, 안전을 경시한 몰상식의 현장"이라고 혹평하고 "자연을 파괴하면서 자연을 품은 융복합 예술공간에 성남시민을 초대한다고 광고하는 것은 성남시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비난했다.

환경단체는 성남시가 성남페스티벌 준비 단계에서부터 생물서식처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탄천에는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과 멸종위기종 2급인 흰목물떼새, 천연기념물 원앙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이런 탄천을 배경으로 단 5일의 페스티벌을 위해 생물의 이동통로이자 은신처, 서식처인 수변과 하도의 식생을 제거하고 준설했다고 했다. 

게다가 탄천 물 위에 무대를 세우고 밤새 강한 빛으로 탄천의 야탑교와 하탑교 일대를 비춰 그곳을 죽음의 현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성남시를 비난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또 "정자교 붕괴사고로 희생자가 발생했고 교량에 대한 성남시민의 불안이 높은 현장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 페스티벌을 연다는 것이 과연 상식적이고 합당한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끝으로 "성남시, 성남문화재단, 김태용 감독, 김성수 감독 등은 성남시민에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수달과 흰목물떼새를 비롯해 탄천을 찾는 수많은 생명들의 서식처부터 보전하라"고 성남시에 촉구했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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