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5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민주당이여, 정신차려라' 제목의 글을 올려 "열나서 못참겠다, 창피하다"며 최근 당내 주류-비주류 간 세력 대결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앞서 정동영·추미애·천정배 의원 등 당내 비주류 쪽은 4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쇄신연대를 출범시키고 당내 쇄신 논의기구 즉각 구성과 7.28 재보선 직후 정세균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현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에 김효석 의원은 "선거 끝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민심을 잊었는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하늘에서 통탄할 일"이라며 주류-비주류 쪽을 싸잡아 비난했다.
먼저 비주류를 향해 "3000명이 모였다고? 시대에 역행하는 퇴행정치다. 분파주의, 계파주의 정치 집어 치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세균 지도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재보선을 핑계로 이들의 요구를 들은 척 만척한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직 계파의 이익, 기득권 유지에 혈안이 된 모습"이라고 정세균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주류를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3-4년간 계속되었던 패배와 체념이 다시 엄습해오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국민들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에게 이기는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며 "그러나 주류, 비주류 할 것 없이 자기만 이기고 민주당은 지는 정치, 국민은 지는 정치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우리가 하나가 되어 죽기 살기로 해봐야 할 것 아니냐"며 "깨어나야 한다. 새물결 운동(New Wave)이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