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암표신고센터 운영에도 500만원 넘는 암표 버젓이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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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암표신고센터 운영에도 500만원 넘는 암표 버젓이 팔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10.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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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 신고 접수는 늘었지만 여태까지 콘진원의 조치는 '0'건
류호정 의원 "콘진원, 한국프로스포츠협회처럼 체계적으로 신고센터 운영해야"
조현래 콘진원 원장 "스포츠업계를 벤치마킹해서 제대로 해결책 찾아 보겠다"
국회 문체위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1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암표신고센터 방만 운영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주문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스포츠업계를 벤치마킹해서 해결책을 찾아 보겠다고 답변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문체위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1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암표신고센터 방만 운영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주문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스포츠업계를 벤치마킹해서 해결책을 찾아 보겠다고 답변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암표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500만원이 넘는 암표가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체위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1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암표신고센터 방만 운영 문제에 관한 해결책을 주문했다.

류호정 의원은 "임영웅 콘서트를 비롯해 공연 암표가 기본 2배에서 비싼 좌석은 30배까지, 표 한 장에 500만원이 넘는 것도 있다"며 "콘진원이 암표 근절 캠페인도 하고 암표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달라지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암표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데 여지껏 제대로 조치가 취해진 건 0건"이라고 밝혔다.

류호정 의원실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암표 신고 추이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359건, 2021년 785건, 2022년 4224건에 달했다. 특히 2022년의 경우 2020년에 비해 1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 의원은 "대중음악공연 분야는 콘진원이, 프로스포츠 분야는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신고센터를 운영 중인데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암표 DB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이를 각 스포츠 구단과 티켓 예매 업체에 공유해서 자체적으로 블랙을 하는 등 암표를 효과적으로 막고 있는데 콘진원은 사실상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하는 척만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실제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전문성을 위해 모니터링 용역을 공개입찰을 해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의원은 "콘진원의 암표 신고 담당 인원은 1명, 그마저도 대중문화예술종합정보시스템 관리자"라며 "콘진원도 신고센터를 위탁해서 운영하고 암표 DB를 티켓 예매 업체 등과 공유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는 내년 암표 관련 조치를 위해 2억원 가량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류 의원은 "이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암표신고센터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방안을 찾아 달라"고 주문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법률 자문을 위한 예산이 확보돼 있다"라며 "스포츠업계 벤치마킹해서 법 (개정) 전에도 할 수 있는 것들을, 대책을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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