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우면산자락 “초록음악회” 7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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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우면산자락 “초록음악회” 7월 공연
  • 윤용 기자
  • 승인 2010.07.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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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령탈춤_노승취발이춤(사진=국립국악원)
ⓒ 데일리중앙
국립국악원은 일요열린국악무대, 우면산자락 ‘초록음악회’에서 ‘재밌어요’를 주제로 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의 주요대목을 오는 7월 25일(일) 저녁 8시에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국립국악원 야외무대 별맞이터에서 전석 무료로 개최한다.

이번 초록음악회에서는 강령탈춤보존회의 김점순 회장을 비롯해서 보유자, 전수조교, 이수자, 전수자 24명이 출연하여 중요무형문화제 제34호로 지정되어 있는 “강령탈춤”의 주요 대목을 90분가량 선보인다. 강령탈춤은 마을을 순회하는 길놀이와 재앙을 물리치고 마을의 번영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는 서막고사로 시작해서 제1과장 ‘사자춤’, 제2과장 ‘말뚝이춤’, 제3과장 ‘목중춤’, 제4과장 ‘상좌춤’, 제5과장 ‘양반, 말뚝이춤’, 제6과장 ‘노승, 취발이춤’, 제7과장 ‘미얄영감, 할미춤’의 총 7개 과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본래 전체 연희(演戱)에 걸리는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이다.

강령탈춤은 우리나라 탈춤 가운데 해서지방(황해도 일대)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탈춤으로 황해도 해주, 옹진, 강령지방에서 연희되어 왔다. 그 춤사위는, 가장 활발하고 우아하며 섬세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탈과 의상 등도 여러 인물들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대사와 노래도 악사들의 추임새와 더불어 해학적으로 전개된다. 강령탈춤은 해서지방의 다른 지역 탈춤과 마찬가지로 매년 단오에 행해진다.

강령탈춤은 양반들에 대한 조롱, 파계승(破戒僧)에 대한 풍자, 일부처첩(一夫妻妾)의 삼각관계와 서민생활의 애환이 담겨 있으며 제1과장의 ‘사자춤’과 제4과장의 ‘상좌춤’은 벽사(辟邪, 잡귀를 쫓아냄)의 의식무(儀式舞)로서의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

친환경의 가치를 전하는 초록음악회

지난 5월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사)환경실천연합회의 후원으로 국제 지구사랑 작품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하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 라오스의 주민들에게 단비가 되어줄 ‘생명의 우물’ 공사를 위한 성금을 모금한다. 초록음악회의 포스터와 전단은 세계산림관리협의회(FSC, Forest Stewardship Council)가 인증한 100% 친환경 재생 용지를 사용해 인쇄물의 친환경화도 염두에 뒀다.

국립국악원 2010 초록음악회는 오는 10월까지 매월 한 차례씩 일요일 오후에 열리며 8월(저녁 8시), 9월(오후4시), 10월(오후4시)에 공연된다. 비가 올 경우에는 실내공연장인 예악당으로 무대를 옮겨 진행한다. 공연문의: 국립국악원 TEL. 02)580-3300

윤용 기자 hiddink7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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