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대 마약류사범 1066명... 5년 새 10배 넘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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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대 마약류사범 1066명... 5년 새 10배 넘게 증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3.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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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마약류사범 2배 증가할 때 10대 마약류사범 10배, 학생 마약류사범 7배 늘어
윤석열 대통령, 2023년 초 '마약과의 전쟁' 선포했지만 실상은 '헛구호'에 그쳐
강득구 의원 "마약과의 전쟁 선포한 윤석열 정권, 원점 재검토하고 대안 마련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3년 4월 18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를 좀먹는 마약범죄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사진=대통령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3년 4월 18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를 좀먹는 마약범죄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사진=대통령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10대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초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실상은 헛구호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20일 경찰청에서 받은 '마약류사범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 년 10대 마약류 사범은 1066명으로 집계됐다. 10대 마약류 사범은 2018년 104명에서 5년 새 이처럼 10배 넘게 증가했다.

2018년 검거된 마약류 사범의 총인원은 8107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1만7817명으로 약 2배 늘어났다. 전체 마약류 사범의 증가 속도보다 10대 마약류 사범의 증가 속도가 더욱 빠른 것이다.

특히 10대 마약류 사범의 증가 속도는 다른 세대의 증가 속도와 비교해도 두드러지게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를 제외한 세대 중 마약류 사범 증가 폭이 가장 큰 20대는 5년 동안 약 4배 증가했다.

학생 마약류 사범 역시 크게 늘었다. 경찰청의 '직업별 마약류사범 현황 자료'에 따른 학생 마약류 사범은 2018년 140명이었으나 2023년 988명으로 5년 만에 약 7배 늘었다.

강득구 의원은 "2023년 초 윤석열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자료에 드러난 우리 현실은 비참한 수준"이라며 "특히 전체 마약류사범의 증가 속도보다 10대 마약류사범의 증가 속도가 더욱 빠른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이 마약에 심각하게 노출된 상태인만큼 지금이라도 윤석열 정부가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제대로 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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