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의원, 소진공 유성 이전 결사 반대... 소진공 "확정된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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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의원, 소진공 유성 이전 결사 반대... 소진공 "확정된 것 없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4.17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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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거대자본이 상권을 형성한 신도시로 이전은 자기모순이며 자기부정"
황사처럼 봄이면 중구 주민에게 엄청난 스트레스 주는 이전 간보기 중단해야
소진공 "내부적으로 다양한 의견 나오고 있다.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이전한다고 기관이 대전을 떠나는 게 아니다... 서로 윈읜하는 방법을 찾아야"
조국혁신당 황운하 국회의원(대전 중구)은 대전 중구 대흥동 소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대전 유성구 지족동 이전에 결사반대하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조국혁신당 황운하 국회의원(대전 중구)은 대전 중구 대흥동 소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대전 유성구 지족동 이전에 결사반대하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조국혁신당 황운하 국회의원(대전 중구)은 17일 대전 중구 대흥동 소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대전 유성구 지족동 이전에 결사반대 입장을 밝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 육성, 전통시장·상점가 지원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준정부기관으로 2014년부터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가장 많은 대전 중구에 소재를 두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에 설립된 공공기관은 설립과 운영에 있어 균형발전이 최우선 목적이므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중구에 위치하는 것이 운영 목적에 맞다는 게 황운하 의원의 주장이다.

소상공인 육성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소진공이 거대자본이 상권을 형성하고 성장한 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며 자기부정이라며 유성구 이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소진공 유성구 지족동 이전이 최근 언론에 보도되며 소진공 이전 논란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러나 소진공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황운하 의원은 17일 입장문을 내어 "대전 원도심 낙후를 획책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전은 절대 불가하다"며 "소진공은 황사처럼 봄마다 중구 시민 괴롭히는 이전 간보기를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의원은 "지난달 소진공이 대흥동 소재 빌딩과 1년 임차 계약을 체결한 사실에 비춰 이전은 뜬소문일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지족동이라는 구체적인 지명이 거론된 이상 이전을 구체적으로 추진 중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소진공이 거대자본이 상권을 형성하며 성장한 신도시로 이전하려는 것은 자기모순이며 자기부정"이라며 공개 사과와 함께 앞으로도 원도심에서 이전하지 않을 것을 약속할 것을 소진공에 촉구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현재 입주해 있는 건물은 너무 오래돼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진공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이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내부적으로 찬반 등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주변에 건물을 찾아보는데 마땅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답했다.

소진공 이전 목소리가 계속 나오는 이유는 현재 입주해 있는 대림빌딩이 오래된데다 사무공간이 비좁기 때문이다. 실제 대림빌딩은 직원 수에 비해 사무공간이 너무 좁고 화장실과 주차공간 또한 턱없이 부족하다. 엘리베이트는 멈추기 일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무실을 옮기자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소진공 관계자는 "현재 입주해 있는 건물에는 교육장도 강당도 없다. (이사장) 취임식 행사에 직원 300~400명의 1/10도 못 들어간다"며 "저희의 첫번째 목표는 사옥 건립"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전한다고 해서 기관이 대전을 완전히 떠나는 게 아니다"라며 "대전시도 보완책을 찾아야 하고 주변 상인들도 필요한 것에 대한 대안을 생각하고 저희도 대전 시내 전통시장이나 상인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을 고민해보고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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