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표, 원내 교섭단체 구성 "사람 빼오는 식으로 추구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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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표, 원내 교섭단체 구성 "사람 빼오는 식으로 추구하지 않을 것"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4.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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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원내교섭단체 구성의 방식과 관련해 "서두르거나 이 사람 저 사람 빼 오는 식으로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23일 총선 후 첫 광주·전남 방문에 나서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의 목표와 가치를 실현하는 그 과정에서 원내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이 훨씬 좋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사람 수 채워서 돈 많이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 직전에 다른 정당이 합당하고 분당하는 과정에서 돈을 많이 벌지 않았냐"며 "그렇다고 해서 그 정당이 많은 지지를 얻지 않았다. 그것이 반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제도 개선을 통해 20석 미만도 원내교섭단체가 되거나 공동교섭단체가 되면 좋다. 예컨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재정적 지원도 늘어난다.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할 것"이라면서도 "그것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못하면 조국혁신당이 할 일이 없나.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원내교섭단체가 안되더라도 할수 있는 일이 매우 많고, 원내교섭단체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저희가 추구하는 정책과 비전, 가치를 국민들과 직접 소통해서 공감대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민주당과 언제든지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4·10 총선을 통해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은 국회법상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맞추기 위해서 진보당(정혜경·전종덕·윤종오)과 새로운미래(김종민), 새진보연합(용혜인), 사회민주당(한창민), 시민사회(서미화·김윤)와 손을 잡는 등 8석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태다.

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남에서 비례정당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는 "호남 유권자들이 4·10 총선 목표와 이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장 분명히 알고 계셨다"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과 경고를 분명히 하라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이 민생과 경제· 복지 문제에도 앞장서달라는 취지로 읽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공천 갈등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선택한 대안'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 상황을 언급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광주의 경우에 민형배 의원 말고는 현역이 교체돼 광주 유권자들이 현역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는 정도의 평가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 대표가 전날(22일) 이재명 대표에게 범야권 연석회의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조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적지 않은 지지를 받은 건 사실인데, 국회 운영의 1차 책임은 민주당에 있는 것 아니겠냐"며 "이재명 대표가 가서(윤 대통령과) 대화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또 "조국혁신당과의 얘기를 사전에 의논하고 뭐 하고 할 그런 단계는 아니지 않나. 그리고 지금 아직 거기는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냐"며 "원구성이 되고 국회에 와서 역할이 시작된다고 하면 대화를 해야 되겠지만 지금 그런 단계가 아니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에 조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라며 "조국혁신당 뿐 아니라 여러 야권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민주당이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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