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의원, 2010 경평축구대회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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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의원, 2010 경평축구대회 제안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0.07.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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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에 글 올려... "박지성과 정대세 함께 뛰는 모습 보고파"

▲ 원혜영 민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세 개의 심장'에서 '세계의 심장'이 되 준 박지성 선수가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인민루니' 정대세 선수가 이끄는 북한 대표팀이 서울(평양)에서 한데 모여 공 하나를 쫓는 모습, 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하며 어깨동무한 남북 선수들의 모습,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

민주당 원혜영 국회의원(부천 오정구)은 20일 남북 축구대표팀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축구 대항전을 펼치는 2010 경평축구대회를 제안했다.

원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 월드컵에서 축구는 공 하나만 있으면 남과 북을, 세계를 하나로 융합시킬 수 있는 힘을 보여주었다"며 "박지성·정대세 선수가 함께 뛰는 2010 경평축구대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은 한국전쟁 60주년이며, 경술국치 100주년이자, 월드컵 최초로 남북한이 동반 출전한 기념비적인 해"라며 "시기적으로도 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005년 서울시장 재직 당시 서울시 차원에서 경평축구대회의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 의원은 "10.4 정상회담을 통해 발현된 남북공존공영의 뜻을 기리는 차원에서 행사가 열린다면 더욱 뜻 깊지 않겠냐"면서 "대회 개최 일정은 오는 10월 4일을 기준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이러한 내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와 다음 아고라에 올려 경평축구대회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있다.

반응이 좋으면 시민사회 정부를 비롯해 여야 의원들과 함께 경평축구대회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제하인 1930년대 태동한 경평축구는 1948년 광복 후 처음으로 부활됐다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중단됐다. 그뒤 1990년 남북화해 분위기를 타고 '남북통일축구대회'라는 이름으로 10월 11일 평양 5ㆍ1경기장에서, 10월 23일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교환 경기가 열렸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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