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배 대학생 토론대회 존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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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배 대학생 토론대회 존폐 기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7.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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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의원 성희롱 사건 본질 왜곡... 국회, 적극 해명 나서

▲ 신중돈 국회 홍보기획관이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최근 강용석 의원의 여대생 성희롱 사건으로 명예가 실추된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에 대한 국회 입장을 브리핑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한나라강 강용석 국회의원의 여대생 성희롱 사건으로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가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수상자 학부모는 '토론을 잘 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면 반납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몇몇 대학 토론팀 지도교수들은 "원컨대 앞으로는 이런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 불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론이 요동치자 국회 홍보기획관실이 급히 진화에 나섰다.

신중돈 국회 홍보기획관은 22일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제기된 비판 여론과 관련해 "비록 격앙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할지라도 본 토론대회의 본질이 심각하게 왜곡될 소지가 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신 기획관은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는 정책토론의 현장인 국회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대학생들에게 토론의 장을 경연대회의 형태를 빌어 제공함으로써 민주사회의 필수 조건인 토론문화 정착에 도움이 되고자 국회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은 전국 각 대학에서 토론팀을 지도했거나 각급 토론대회 심사 경험이 있는 교수, 인문사회과학 분야 글쓰기 및 말하기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총 66명(국회의원 8명 포함)으로 구성돼 단일 대회 심사위원단으로는 매머드급"이라며 심사기준에 대한 오해를 차단했다.

또 "사전에 준비된 채점표에 의해 공정하고 엄격하게 심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토론회 심사위원이었던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모 의원이 행사 이후 대학생들과 가진 뒤풀이 행사는 단언컨대 토론대회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신 기획관은 "이번 파문이 더 이상 본 대회 수상자 및 참여자들에게 추가 피해를 주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고 기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는 지난해(당시 국회의장 김형오) 제헌절을 기념해 대학생들의 지성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 열렸다. 올해도 제헌절(7.17)을 기념해 지난 15~16일 두번째 대회가 열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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