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사와 아키라 특별전 8년 만에 재회... 21편 무료 상영
상태바
구로사와 아키라 특별전 8년 만에 재회... 21편 무료 상영
  • 윤용 기자
  • 승인 2010.07.27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시네마테크)
ⓒ 데일리중앙
2002년 8월, 시네마테크부산은 매진 행렬을 계속하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구로사와 아키라 회고전'에서 고전 중의 걸작으로 익히 소문은 들었지만,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7인의 사무라이> <라쇼몽> 등을 관람하기 위해 첫날부터 관객들로 장사진을 이뤘기 때문.

시네마테크부산은 이때부터 전국 관객들의 부러움을 사기 시작했고, 이후 '오즈 야스지로'와 '미조구치 겐조' '나루세 미키오' 등 일본 거장 감독들의 영화를 꾸준히 소개해 왔다. 그리고 정확히 8년 만에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와 재회할 수 있는 시간이 돌아왔다.

일본 영화의 신화적 존재로 세계적 거장으로 추앙받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8월 10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구로사와 아키라 탄생 100주년 특별전'이 열린다.

해운대 요트경기장 안에 있는 시네마테크부산이 한여름 부산시민에게 선사하는 이번 특별전의 모든 상영과 강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벌써부터 관람 문의가 이어지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시네마테크부산이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구로사와 아키라 회고전'(17편 상영)을 연 이래 8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가 심혈을 기울인 모든 작품이 상영된다. <7인의 사무라이> <라쇼몽> <이키루> 등 대표작은 물론 데뷔작 <스가타 산시로>부터 최초 컬러 영화 <도데스카덴>까지 21편이다.

<생존의 기록> <우리 청춘 후회 없다> 등 7편은 2002년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상영 목록에 올라 팬들의 궁금증을 낳고 있다. 

또한, 8월 18일과 19일에는 구로사와 감독의 영향을 받은 일본의 하야시 가이조 감독과 <킬리만자로>의 오승욱 감독이 구로사와 아키라와 그의 영화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하고 유익한 시간이 마련된다. 

이번 특별전은 시네마테크부산이 일본국제교류기금, 한국영상자료원, 필름포럼,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과 공동주최한다. 서울에서는 지난 1일부터 한국영상자료원 등에서 개최되어 큰 성황을 이뤘다. 

모든 상영과 행사는 무료이며, 상영 1주일 전부터 현장 방문을 통해 티켓을 발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시네마테크부산 홈페이지 또는 051-742-5377로 문의하면 된다.

윤용 기자 hiddink77@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