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하고 건강한, 젊고 유능한 진보
민노당 4기 지도부 '이정희호'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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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하고 건강한, 젊고 유능한 진보
민노당 4기 지도부 '이정희호' 출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7.30 17:0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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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진심의 정치·유연한 진보로 2012년 정권교체 이루겠다"

민주노동당 '이정희호' 출범
민주노동당은 30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3, 4기 지도부 이취임식을 갖고 이정희 4기 지도부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진보정치 정책용)
ⓒ 데일리중앙
"진심의 정치, 유연한 진보로 강한 민주노동당으 만들고, 2012년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책임질 민주노동당 새 지도부 '이정희호'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40대 초반의 젊은 정치인 이정희 국회의원이 민노당의 정치 지평을 어떻게 변화시킬 지 정치권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3, 4기 지도부 이취임식이 열린 30일 오전 11시,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 200여 명이 꽉 들어찬 강당 벽에는 '유연하고 건간한 진보, 부드럽고 명괘한 진보', 다른 쪽 벽면에는 '과감한 변화로 대안정당, 수권정당으로'이라고 적힌 펼침막이 내걸렸다.

이 자리에서 강기갑 전 대표는 이임사를 통해 "뒤돌아보면 지난 2년은 격동의 시기였다"고 성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날마다 사고치는 바람에 그거 수습하느라 날밤을 새우고 하루도 영일이 없었다는 것.

그는 "원내투쟁 과정에서 각인된 과격한 이미지를 털어내느라 많이 힘들었다"며 "오해가 있다면 앞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정치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구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대여투쟁에서 드러난 강한 이미지 때문에 일부에서 '강달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강 전 대표는 자신을 "부드럽고 따뜻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소개해 이취임식 참석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 3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3, 4기 지도부 이취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자신을 "따뜻하고 부드럽고 착한 남자"라고 말한 뒤 웃음꽃을 피우고 있는 강기갑 전 대표.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꽃처럼 아름답고 부드러운 남자 강기갑 전 대표가 젊고 유능한 이정희 새 대표에게 당의 깃발을 전달'(백성균 부대변인 말 따옴)하면서 행사장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큰 함성과 박수 속에 연단에 선 이정희 대표는 "진심의 정치와 유연한 진보로 2012년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통 근 정치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7.28 재보궐선거에서 우리는 표로 이기지 못했지만 정치적으로는 승리했다"며 ""광주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의석 하나 늘리겠다고 민주노동당을 색깔론까지 동원해 비방했지만, 우리는 낡은 지역주의에 발목잡히지 않고 미래로 향한 큰 길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5.18의 힘이 민주적 정권교체로 이어졌듯 이번 광주 보궐선거에서 확인한 가능성은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희망의 근거이다. 민주노동당은 국민의 절실한 요구에 따라 통 큰 정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단하고 폭넓은 야권연대를 선도해 2012년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전보세력 대단결과 진보정치 대통합을 적극 실행하겠다고 청사진을 내놨다.

지난 3월 당시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합의한 진보정당의 대단결 방안을 좀더 세밀하고 밀도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의 복지는 가난함을 증명해야 주어지는 수혜가 아니라, 이 땅에 숨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할 권리이며, 공동체가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의무입니다."
이 대표는 "저는 대표로서 이 합의를 이어받아, 미래로 함께 전진하며 앙금을 털어나가겠다"며 "단결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의논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떤 것이든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의 복지는 가난함을 증명해야 주어지는 수혜가 아니라, 이 땅에 숨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할 권리이며, 공동체가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의무입니다."

또한 기득권에 대한 단호함이 복지국가의 꿈을 이룬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정치인들이 말하는 복지국가에 대한 약속이 진심이라면, 수십 년 형성되어 온 기득권에 맞서 함께 단호히 행동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끝으로 "민주노동당은 빈 말 하지 않겠다. 시작과 끝, 앞과 뒤,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만 민주노동당이 살아나고 한국 정치가 달라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진심의 정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척박한 땅 이명박 정권 아래서 진보의 꽃을 피우는데 80만 조합원이 민주노동당과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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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혜 2010-07-31 15:21:38
민노당이 집권하는 그날까지 화이링~~

김성호 2010-07-31 01:10:49
민주당을 대신할 한국의 제1야당으로 발돋움하길 기원합니다.
역시 민노당을 믿습니다.
유능하고 젊은 정치인 이정희 의원의 유연환 진보가 기대됩니다.
기대 만땅. 성공 예감, 2012년 원내교섭단체 정권교세!

길음 2010-07-30 18:41:12
역시 이정희의원은 다르다니까. 확실히 한국 정치를 바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