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초 KBS 2TV 드라마 <낭랑 18세>'에서 날라리 여고생으로 출연해 극중 검사와 결혼했던 한지혜씨는 9월 21일 하와이에서 현직 검사 정혁준(33)씨와 실제로 웨딩마치를 울린다.
당시 <낭랑 18세>에서 한지혜씨의 상대역을 맡았던 이동건씨의 극중 이름 권혁준과 실제 남편이 될 예비신랑 정혁준씨의 이름이 공교롭게 같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부터 교회 모임에서 처음 만나 서로 호감을 가진 뒤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방검찰청 검사로 근무하고 있는 예비신랑 정혁준씨는 예비신부보다 여섯 살 많다고 한다.
한지혜씨는 5일 소속사를 통해 "2010년 9월 21일 하와이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자신의 결혼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나만을 위해 살아가다 남을 위해, 그리고 함께 살 수 있는 삶이 바로 결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여자의 삶에서 한 남자를 위한, 그리고 서로의 삶을 살 수 있는 동반자를 만났습니다.
서로의 삶에서 어떤 날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 것입니다. 우산이 필요하고, 외투가 필요하겠지요. 서로에게 그런 존재로, 어떠한 삶의 비포장도로를 만나도 지금 잡은 손을 놓지 않겠다고 여러분 앞에 약속 드립니다.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 드립니다."
한지혜씨의 이러한 바람대로 그의 미니홈피 등에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누리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낭랑 18세>에서와 같이 검사와 결혼한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나타내며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 살기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두 사람은 하와이에서 허니문을 보낸 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한소영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