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자유와 창의성을 고취시켜도 모자랄 판에 군사 독재시대나 전제 군주시대에도 불가능한, 도깨비 같은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가히 '왕의 남자'만이 할 수 있는 폭탄발언"이라고 이재오 내정자를 겨냥했다.
그는 "이 내정자는 '대학졸업 뒤 중소기업에서 1~2년 일하게 한 뒤 대기업 입사자격을 줘야한다', '재수생들을 공장·농촌에서 일하게 하고 그 성적으로 대학에 가야 한다'는 막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가히 모택동이 울고 갈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게다가 '재수생들을 없애야 한다. 놀고먹는 애들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놀고먹는 애들', 그 '백조들'의 아픔과 고통을 '왕의 남자'가 짐작이나 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황당무계하고 지극히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는 이재오 의원은 특임장관으로서의 자격은 둘째 치고, 국회의원은 물론, 최소한의 인간으로서도 자격미달"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은 "은평을 유권자를 배반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국민 전체를 능멸하려 드는가"라며 "오만불손한 이재오 의원은 모든 공직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도 이재오 내정자의 논란이 된 발언을 거론하며 "이 내정자는 문제의 발언과 은평 주민에게 보인 악어의 눈물에 대해 사과하고 특임장관 내정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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