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내정자는 사퇴한 강희락 경찰청장의 고려대 동문이다. 야간 상고를 나온 이명박 대통령도 고려대 동문이다. 이 대통령이 경찰 총수 자리에 대를 이어 자기 사람 그것도 동문을 심고 있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어 "'쌍용차 강제진압, 민간인 고문 부활, 경찰 최초 항명사태 야기'라는 화려한 전력을 통해, 이명박 정권 독재 통치의 상징으로 등극한 바 있는 조현오 내정자를 치안총수 자리에까지 앉혔으니 가히 '나쁜 개각'에 이은 '나쁜 인사'라 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우 대변인은 "노조 탄압과 고문사건의 총 지휘자가 영남, 고려대학 출신이라는 스펙을 등에 업고 국민 보필보다는 대통령 코드 맞추기, 친 권력 행태에 급급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은 대테러 무기까지 사용한 폭력적 노조탄압과 민간인 고문의혹사건, 경찰 최초 항명사건 등 묵과할 수 없는 분란을 일으킨 실패한 수장을 경찰청장으로 내정한 이번 사태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조현오 청장 내정 철회를 강력 요구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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