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김태호 내정자, 제1공화국 수준의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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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김태호 내정자, 제1공화국 수준의 의식"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8.1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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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40대, 역사인식은 80대?...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도 "특수 임무 때문"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 데일리중앙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지난 8.8 개각에서 차기 총리에 내정된 김태호(47) 전 경남지사에 대해 "제1공화국 수준의 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는 40대지만 역사 인식이나 사회적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은 70, 80대라는 것이다.

노 대표는 11일 YTN FM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태호 총리 내정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느냐는 질문에 "젊은층의 정치권 진입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김태호 총리 내정자의 경우 세대 교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연령은 좀 달라졌지만 철학이라거나 또는 여러 가지 노선은 이명박 대통령하고 다를 게 하나도 없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무엇이 교체 됐느냐. 포장만 교체 됐지 실질적 내용은 변한 게 하나도 없는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특히 "김 내정자의 역사 인식이라거나, 또는 사회 문제와 관련된 소신이라거나. 이런 걸 보면 정말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시대를 역행하는 거의 제1공화국 수준의 의식을 갖고 있다"며 "냉전적 사고에 기초한 권의주의적 체제의 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에게 재보선 당선 열 하루 만에 특임장관 임무를 맡긴 데 대해서도 까칠하게 비판했다.

노 대표는 "특임장관이라는 게 당정청 사이를 조정하고 야당과의 관계를 매끄럽게 하는 것이 임무일진데, 이재오 의원은 거기에 가장 걸맞지 않는 인물"이라며 "그렇다면 특임장관 고유의 업무보다는 다른 어떤 조건적 필요성 때문에 특임장관을 맡지 않았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오 '개헌 역할론'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의 연장선 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4년 중임제 개헌에 대해 "결선 투표제가 도입된다거나 하는 그런 조치가 따르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임기만 조절하는, 그리고 연임 가능 여부만 변화시키는 방식으로는 큰 개선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노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진보 세력 통합정당 건설을 진보진영에 제안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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