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중폭 개각... 총리에 40대 김태호 전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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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중폭 개각... 총리에 40대 김태호 전 지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8.08 15:3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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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의원, 특임장관에 내정... 민주당 "MB 친위부대 앞세운 최악의 개각"

▲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중폭의 개각을 단행하고 집권 후반기를 이끌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정운찬 국무총리 후임에 40대의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내정되는 등 이명박 정부 3기 내각 명단이 8일 발표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새 국무총리에 김태호(47) 전 경남지사를 내정하고 장관급 9명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김 총리 내정자가 국회 인준을 거쳐 총리에 임명되면 1971년 당시 45세에 총리로 임명됐던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에 이어 39년 만에 40대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또 정무와 대북관계 등을 담당하는 특임장관에는 '정권의 실세'로 불리는 이재오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내정돼 당청 관계에 변화를 예고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이주호 교과부 차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신재민 문화부 1차관이 각각 승진, 기용됐다.

특임장관 외에 농림수산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한나라당 유정복·진수희 의원을 각각 발탁해 이 대통령이 당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공석인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자리를 옮겼고,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이재훈 전 지경부 차관이 내정됐다.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에는 임채민 전 지경부 1차관, 중앙노동위원장에는 정종수 전 노동부 차관이 발탁됐다.

야당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아온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태영 국방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유임됐다. 이는 이 대통령이 대북 강경책과 4대강사업을 수정없이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차관급인 법제처장에는 정선태 '대일항쟁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위원장, 국세청장에는 이현동 국세청 차장이 각각 내정됐다.  

▲ 새 국무총리에 내정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 데일리중앙
청와대는 이번 내각 개편과 관련해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궐선거 등을 통해 드러난 당·정·청 전반에 대한 쇄신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소통과 통합을 바탕으로 친서민 중도실용 중심의 국정운영 기조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새로 구성될 3기 내각은 농민 출신의 입지전적인 인물인 40대 전 도지사를 총리후보로 선임한 데서 나타나듯이 한마디로 '소통과 통합의 젊은 내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개편에는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 노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강력히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개각을 바라보는 야당의 반응은 냉담했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마디로 MB 친위부대를 전면에 내세운 국민무시 역대 최악의 개각"이라며 "이로써 MB정권은 말로는 소통을 내세우면서 4대강을 밀어붙이려는 오만한 토목공사 내각임을 입증했다"고 혹평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친서민과 소통, 화합이라는 집권 후반기 국정 목표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며 "친서민 정책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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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오 2010-08-09 14:28:29
대통령님의 개각에 만족 하옵고 친서민을 위한 정책을 바라옵고 !!
4대강사업 등 ...국익이라면 강력한 리드십이 필요한 시점일것입니다.
더욱더 전진 전진 .뿐.!!!후세에 (역사)좋은 대통령 으로 남도록 힘과 용맹을 드림니다.

이영석 2010-08-08 19:59:17
이재오가 참 대단한 사람이다.
이런 개각을 보니 아무래도 이재오 저 사람이 큰 일을 낼 것 같다.
어떤 일을 저저를지는 모르겠으나 큰 뭔가를 할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비스무리 2010-08-08 19:54:41
역시 이명박 대통령의 고집은 대단하다니까.
정말 이명박스러다. 이게 개각인지 묻고 싶다. 참 대단한 양반들일세. 애들 장난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