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위장전입·탈세도 모자라 불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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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위장전입·탈세도 모자라 불효까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8.13 13: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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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경 의원, 갖가지 의혹 제기... "위장전입의 교과서 보는 듯"

▲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데일리중앙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의 위장전입·탈세·투기 의혹에 이어 불효 의혹까지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1995년 7월 경기도 일산 밤가시마을로 이사한 뒤 세 딸이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시점마다 좋은 학군으로 전입하는 방법으로 5번에 걸쳐 위장전입했다.

95년 7월 밤가시마을 이사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인 10월 '일산 마두동 강촌마을'로 전입했다. 장녀의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때로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다.

그러나 4개월여 만인 96년 3월 6일 다시 방가시마을로 재전입했다. 자녀가 중학교에 입학한 뒤 다시 원래 살던 집으로 주소를 옮긴 것이다.

신 후보자는 또 미국에서 돌아온 1999년 8월 일산 마두동 강촌마을로 전입한 뒤 6개월 만에 다시 밤가시마을로 재전입했다. 장녀의 중학교 3학년 2학기에 고교 학군이 좋은 강촌마을로 위장전입한 뒤 2000년 2월 원래의 밤가시마을로 전입한 것.

그러나 5개월 후인 2000년 7월 이번에는 배우자인 윤아무개씨가 차녀를 데리고 후보자와 세대 분리를 시도한다. 초등학교 6학년 2학기에 다니는 차녀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후곡마을로 전입한 것. 3번째 위장전입 의혹이 불거진 시점이다.

윤씨는 5개월 만인 그해 연말 다시 밤가시마을로 주소를 이전했다.

이후 윤씨는 다시 3개월 만인 2001년 3월 2일 삼녀(초등학교 4학년)와 함께 세대 분리를 해 후곡마을로 4차 위장전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다시 열흘이 지난 2001년 3월 13일 윤씨는 삼녀를 데리고 밤가시마을로 되돌아왔다.

또한 그로부터 2년 8개월이 지난 2003년 11월 14일 온 가족이 일산 둔촌마을로 전입했다. 삼녀의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때로 5번째 위장전입 의혹이 드러난 대목이다.

이어 2개월 뒤인 2004년 1월 온 가족이 다시 장항동 레이크폴리스로 이사했다.

신 후보자의 위장전입 과정에 자주 나타나는 강촌마을은 일산의 대표적 우수학군지역이다. 후곡마을은 초등학교 5~6학년부터 특목고나 민사고 진학을 위해 이사 온다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경 의원은 "위장전입 의혹 수준이 아니라 위장전입의 교과서를 보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 신재민 문화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 일지. (자료=이용경 의원실)
ⓒ 데일리중앙
신 후보자는 여기에다 홀어머니에 대한 불효 의혹까지 제기돼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홀어머니 박씨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각종 채무 부담을 못 이겨 유일한 재산인 서울 구로동 아파트가 3차례 가압류당하고 2차례 경매에 넘어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이후 홀어머니 박씨는 2010년 6월 17평 아파트를 담보로 한 노후연금상품(역 모기지)에 가입한 뒤 월 130만원 가량의 생활 자금을 은행에서 받아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인 2009년 9월 신 후보자의 배우자는 5760만원을 지불하고 피트니스/스파/골프 회원권을 구입해 호화 생활을 즐겼던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4월에는 3700만원을 주고 08년식 고급 제네시스를 구입하기도 했다.

신재민 후보자 역시 최근 650만원을 주고 롯데호텔 휘트니스클럽 회원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홀어머니의 팍팍한 생활과는 크게 대조를 보이는 것이어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신 후보자의 해명이 주목된다.

배우자 윤씨는 또 위장 취업 의혹도 제기됐다. 근무도 안 하고 급여만 1년 6000만원 가까이 챙겼다는 것이다.

윤씨는 후보자가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 참여로 인해 소득이 없던 2007년 1월 1일부터 2007년 12월 31일까지 OO업체에 취업해 564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 의원은 "전업주부이던 윤씨가 자신의 전공 및 경력과 전혀 상관없는 설계 및 감리 회사에 들어가 1년을 근무하면서 6000만원 상당의 연봉을 수령한 과정에 다양한 의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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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 2010-08-13 20:15:57
국민들 바보로 만들지 말고 사퇴하세요.
자기 부모 하나 제대로 못 모시는 사람이 무슨 장관은 얼어죽을 장관입니까.
당신같은 사람이 이 하늘 아래 함께 산다는게 부끄럽습니다. 다른데로 이민 가든지
지구를 좀 떠나세요. 불효자식이 장관하면 국민들도 다 불효자식 됩니다.

아상진 2010-08-13 20:10:09
완전히 말세로세.
저런자가 장관이 되면 이나라가 어찌될꼬.
정말 이명박 대통령 정말 대책없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