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통령 8.15경축사, 포퓰리즘"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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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통령 8.15경축사, 포퓰리즘" 맹비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8.16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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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세 제안에 "국민 그만 괴롭히라"... "친기업 정부가 친서민 깃발 헷갈린다"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오른쪽)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포풀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통일세 도입을 언급한 데 대해 "국민 그만 괴롭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선진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여러가지 비젼과 정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추상적이고 교과서적이며 전후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이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을 강조한 데 대해 "올바른 보수정권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이 유독 친서민 정책을 선전하고 나서면서 마치 이 정부는 서민 만을 위한 정부처럼 비쳐지고 있다"며 "기업 프렌들리니 뭐니 하면서 친대기업 정책을 쓰던 정부가 갑자기 친서민 정책의 깃발을 흔들어대니 포퓰리즘이란 말을 듣게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를 역설한 데 대해서도 "진의가 무엇인지 헷갈린다"며 비판을 가했다.

이 대표는 "공정한 사회는 바로 정의사회이며 옳은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통령이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을 더욱 강화해 공정한 사회가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한 대목을 보고 '공정한 사회'의 진의가 무엇인지 헸갈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공정한 사회를 위해 실용을 포기해야 할때도 있다는 것.

또한 이 대통령의 평화통일 방안에 대해 "추상적이고 다듬어지지 않은 내용이어서 과거 노태우 정권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및 김영삼 정권의 민족공동체통일방안과 실질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통일시대에 대비한 '통일세' 제안에 대해서도 "국민을 괴롭히기 전에 통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통일 비용의 큰 부분은 한반도 안정에 이해관계가 있는 동북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동북아개발은행이나 기금 방식으로 대비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제언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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