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통일은 반드시 온다" 통일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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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통일은 반드시 온다" 통일세 제안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8.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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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주면 광복절 경축사... 집권후반기 핵심가치로 '공정한 사회' 제시

▲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65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다가올 통일시대에 대비해 '통일세' 신설을 제안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통일은 반드시 옵니다. 그 날을 대비해 이제 통일세 등 현실적인 방안도 준비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우리 사회 각계에서 폭넓게 논의해 주시기를 제안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다가올 통일시대에 대비해 '통일세' 신설 문제를 논의할 것을 정치권과 사회 각계에 제안했다. 또 개헌의 필요성과 '공정한 사회'를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65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함께 가는 국민, 더 큰 대한민국' 제목의 경축사에서 "통일은 반드시 온다"며 통일세 신설을 화두로 던졌다.

대통령의 이러한 제안에 정치권과 우리 국민이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지금 남북관계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대결이 아닌 공존, 정체가 아닌 발전을 지향해야 하며, 주어진 분단 상황의 관리를 넘어서 평화통일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릉 위해 우선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는 '평화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한반도의 통일 비전 속에서 동북아 협력외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와 긴밀한 이해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나라와 신뢰를 더욱 강화하면서 통일을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은 또한 최근 일본 민주당 정부의 간 나오토 총리가 담화를 통해 한국민에 대한 식민지배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한 데 대해 "일본의 진일보한 노력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넘어야할 과제가 아직 남아있다"며 "이제 한일 양국은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어 "다 함께 잘 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는 우리의 꿈"이라며 '친 서민 중도 실용'을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은 "정부는 일자리와 교육, 문화, 보육, 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서민의 행복을 지원하는 데 더 많은 노력과 배려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정한 사회야말로 대한민국 선진화의 윤리적 실천적 인프라"라며 집권 후반기 핵심 가치로 '공정성 사회'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앞으로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공정한 사회' 라는 원칙이 확고히 준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치가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통령은 "이제 우리의 정치도 '권력의 정치'에서 '삶의 정치'로 전환해야 하며,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헌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84년 만에 제자리에 제 모습으로 복원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65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이명박 대통령과 3부요인,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87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 G20 정상회의에 대해 "지구촌의 새로운 질서를 규정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서울 회의를 계기로 G20 이 명실상부한 지구촌의 문제 해결 기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는 '공정한 지구촌'을 향한 대한민국의 제안이고,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제적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84년 만에 제자리에 제 모습으로 복원된 광화문을 가리키며 "우리의 새로운 역사를 활짝 열어갈 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우리의 꿈은 더욱 확고해지고, 눈앞에 다가왔다"면서 "저와 정부는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며 우리의 꿈을 이루는데 헌신하겠다"며 국민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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