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후보자, 조폭 연루설로 내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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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후보자, 조폭 연루설로 내사받아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8.2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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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조폭 출신 강남 식당 주인, 조 후보자와 친분 과시"

▲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 데일리중앙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서울경찰청장 재직 시절 조직폭력배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설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의 내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내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 내사관련 자료'에서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조직폭력배와 연루돼 내사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강남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ㄴ씨가 조현오 서울경찰청장과 막역한 사이라며 친분을 과시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첩보가 있어 서울지청 수사2계에서 지난 3월 26일 이에 대한 내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수사2계는 내사 결과 첩보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하고 4월 26일 내사를 종결했다.

내사에 연루된 조직폭력배 출신 ㄴ씨는 지난 모 재벌 총수 사건에 관련된 인물로 알려졌다. 조현오 후보자와 ㄴ씨의 연루설은 그동안 경찰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백원우 의원은 "현직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조직폭력배와의 연루설로 내사를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들이 매우 충격을 받을 것이며, 서울청장과 연루된 내사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실시해 첩보사실과 달라 내사를 종결 했다고 한다면 그 사실을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내사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서울경찰청은 조현오 경찰청장 조폭 연루설 관련 내사 기록 제출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의원은 "이 때문에 추가적인 확인을 하기 매우 어려운 상태"라며 "조 후보자에 대한 이러한 의혹을 풀 수 있도록 하루빨리 내사기록 일체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백 의원은 아울러 경찰청 또는 검찰 등 상급기관에서 다시 조사해 조현오 후보자의 조폭 연루설 의혹을 남김없이 밝혀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쪽은 "ㄴ씨는 조 후보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으로 그가 (후보자와) 친분을 과시한다는 첩보가 있어, 조 후보자 스스로 내사를 지시했다"며 "이미 내사를 통해 관련 의혹이 모두 해소됐다"고 해명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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