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팝, 온라인 타고 글로벌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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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팝, 온라인 타고 글로벌 시장 진출
  • 윤용 기자
  • 승인 2010.08.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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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본명 동영배)은 지난달 첫 솔로 앨범 ‘솔라(Solar)’를 온라인으로 출시했다. 이 앨범은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애플 음원사이트 아이튠스의 R&B판매 차트 2위, 캐나다에서는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태양은 미국에서 별도의 앨범 홍보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앨범 역시 한국어로 제작되어 한국과 일본의 팬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에 대해 태양은 “처음에는 그렇게 멀리에 나의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가요계에서 유튜브와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는 기존에 다가가기 어려웠던 미국과 유럽과 같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았다. 한국 뮤지션의 해외진출 에이젼시인 (주)디에프에스비 콜렉티브 (DFSB Kollective)의 조수광 대표에 따르면, 많은 뮤지션들이 라디오와 텔레비전과 같은 전통적인 유통 채널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국제 무대에 곧바로 데뷔하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조수광 대표는 “소셜 미디어에 친숙한 한국 뮤지션들은 이제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안 팝(K-pop)의 온라인 파워는 미국에서 영어로 운영되는 한국가요정보 사이트 올케이팝의 성장속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월평균 접속자 수가 지난해 100만명에서 올해 220만명으로 늘어 웬만한 한국 음악포털을 능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25일 아이튠스를 통해 판매된 태양의 인터내셔널 앨범 ‘솔라 인터내셔널(Solar International)’은 발매 수 시간 만에 아이튠스 R&B/Soul 앨범 차트에서 일본 3위, 캐나다 5위, 미국 11위, 호주 15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태양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인터내셔널 앨범은 해외에서 소셜미디어만을 통해 홍보를 진행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YG엔터테인먼트는 인기 걸그룹 ‘투애니원(2NE1)’의 앨범 역시 해외 온라인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투애니원은 유튜브에서 이들의 영상을 본 미국 유명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의 리더 윌아이엠의 눈에 띄어 공동작업을 제의 받았다. 이들은 미 로스앤젤레스와 영국 런던에서 지난 몇 개월간 함께 작업하며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는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지난 3월 아이폰 연주와 함께 비욘세의 ‘이리플레이서블(Irreplacable)’을 불렀던 김여희씨(22)는 ‘아이폰녀’라는 별칭으로 즉각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에 힘입어 지난 5월에는 자신의 첫 미니앨범을 발매했으며 오는 9월에는 싱글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윤용 기자 hiddink7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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