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가락의 멋과 만난다... 정유경 가야금 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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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가락의 멋과 만난다... 정유경 가야금 독주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8.31 0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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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저녁 8시 서울 남산국악당...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연주 예정

"녹음의 무성함은
계절이 지나면 간 데 없지만,
철이 바뀌고 계절이 돌고 돌면
우리는
또 다른 푸르름을 기대합니다.

10살, 처음 만나
언제나 변함없는
설레임과 열정으로
청 흥 둥 ......
열두 줄 위를 넘나들었습니다.

이제,
뜨거웠던 여름동안 정성스레 가꾼 솜씨로
여러분을 모시려 합니다.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면 더욱 힘내어 나아가겠습니다." 

▲ 31일 저녁 가야금 독주회를 갖는 정유경씨. (사진=문화기획 통)
ⓒ 데일리중앙
남도 가락의 깊은 멋을 그려내는 가야금 연주자 정유경(37)씨의 가야금 산조 독주회가 마지막 여름밤을 수놓는다. 여름의 절정 8월 31일 저녁 8시 서울 남산국악당.

정유경씨의 가야금 산조는 그 본연의 매력인 남도 가락의 순박하며 단아하고 꿋꿋한 색채가 진하게 묻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 젊은 연주자들의 화려하고 도시적인 연주와는 뚜렷이 구분되는 지점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를 연주한다. 전남 장흥 출생의 최옥삼 선생의 이름을 딴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는 음조직이 우조로 많이 구성되어 있으며 남성적이고 묵직한 맛을 그 특징으로 한다.

        정유경은...

가야금 연주자 정유경씨는 1973년 광주에서 나서 남도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국악과를 나왔다. 이후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오케스트라 아리랑의 가야금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기도 교육복지종합센타에서 강의하고 있다. / 편집자

가락의 탄탄한 구성미와 긴장과 이완의 뚜렷한 대비가 돋보이는 산조이다. 다른 산조에는 없는 늦은자진모리가 색다르며, 자진모리의 '말달리는 대목'과 휘모리로 전개되는 부분은 어느 산조보다도 역동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다른 산조가 장구로 반주하는 것과 달리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는 그 가락과 가장 어울리도록 북으로 반주하기도 한다.

이번 연주회는 2002년 해남고수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정준호씨가 북 반주를 맡아 기대감을 부풀게 하고 있다.

다스름으로 시작해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늦은자진모리, 자진모리, 휘모리로 진행되는 '정유경 가야금 독주회'는 50분 간 관객에게 우리 소리의 깊은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입장권 전석 무료, 예약 문의 (☎ 02-786-1442).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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