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박찬호, 종합격투기로도 성공했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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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박찬호, 종합격투기로도 성공했을 선수"
  • 김기동 기자
  • 승인 2010.08.3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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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특급' 박찬호 선수.
ⓒ 데일리중앙
'코리안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수의 1999년 이단 옆차기 사건이 미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으로 보인다.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국인들은 그때의 일을 입에 올리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는 31일(한국시간) 박찬호 선수를 '종합격투기로 종목을 바꿨어도 성공했을 선수'에 지목됐다.

전 IBF 헤비급 챔피언 제임스 토니가 UFC에 진출한 것이 계기로. 종합격투기 선수로 어울릴 만한 타 종목 선수들을 뽑아 순위를 매긴 것.

1위는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상대팀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찌의 가슴을 머리로 박았던 프랑스 축구영웅 지네딘 지단이 차지했다.

박찬호 선수는 이 순위에서 상위 4위에 랭크됐다. 역시 이유는 1999년 경기 중 보여준 '공포의' 이단 옆차기 실력 때문이다.

당시 LA 다저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최전성기를 누리던 박찬호 선수는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 때 타석에서 투수앞 땅볼을 친 뒤 아웃됐다. 그런데 공을 잡은 투수 팀 벨처가 박 선수를 거칠게 태그하면서 감정이 격해졌다.

결국 박찬호 선수는 자신을 글러브로 밀치는 벨처에게 몸을 날려 수만명의 미국 관중 앞에서 한국의 태권 실력인 이단 옆차기를 선보였다. 미국인들에게 잊지 못할 명장면(?)이 연출된 것.

<블리처리포트>는 "박찬호의 시저스킥(가위차기)를 기억하는가"라며 "박찬호의 당시 리액션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박찬호는 점프하면서 쿵푸킥을 벨처에게 날렸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어 "당시 벨처가 킥을 잘 막았지만 박찬호의 완벽한 기술에 더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라고 조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 순위에는 전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마이크 타이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에릭 칸토나, 전 메이저리그 거포 프레드 맥그리프 등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김기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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