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은 세계와 서민을 향한 대진출(大進出)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바야흐로 우리는 5천년 역사상 유례없는 '세계를 향한 한민족 대진출'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세계가 한민족의 기상과 힘을 주목하고 있는 이때 국회는 한민족의 진출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는 견인차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세계의 중심지역으로 떠오르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공동이익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국회가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세계를 향한 대진출과 함께 '서민과 약자를 위한 대진출' 전략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눈을 안으로 돌려보자, 그동안 성장의 뒤안길에서 고통받는 국민들이 많이 생겼다"며 "우리 사회 내부의 어렵고 힘든 분들을 부축하고 동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우리 국회는 이런 서민과 약자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하고, 서민과 약자를 위한 우리의 대진출은 끝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회의장의 개회사에 이어 7.28 재보선에서 당선된 9명의 국회의원 선서와 신임 국무위원들의 인사가 진행됐다.
국무위원들의 인사가 끝나자 박 의장은 "앞으로 민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로써 올해 국정감사는 애초 9월 10~29일에서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20일 동안 진행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이군현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감사 준비 및 추석 연휴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해 여야 합의로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2009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위해 오는 7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또 16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의결을 요하는 국정감사대상기관 승인의 건과 기타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10월 25일 본회의(201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출석요구의 건, 기타 안건 처리) ▲10월 26~27일 교섭단체대표연설 ▲11월 1일~5일 대정부질문 등의 일정에 합의했다.
대정부질문 이후 본회의 일정을 보면, 11월 25일 안건 처리, 12월 2일 새해(201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등 안건처리, 12월 8~9일 안건 처리 후 폐회 등이다.석희열 기자·윤용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