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당대권 분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민주다 새 지도부를 뽑는 10.3 전당대회 룰(규칙)에 따르면, 대선 후보의 뜻이 있는 사람은 당 대표가 되면 대선 1년 전(내년 말)에 사퇴해야 한다.
정 의원은 또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대선 후보를 얘기할 때가 아니라, 당을 당 답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학규 대표, 정세균 대표가 3년 동안 당이 침몰하지 않고 떠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큰 공이 있지만 그냥 떠있는 배에 정권을 실을 수는 없다. 이 배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대선에서 참패한 장본인으로서 민주당에 많은 빚을 진 사람이자 당내에서 유일하게 대선에 떨어져본 사람"이라며 "실패를 당의 자산으로 삼아서 더 이상 실패하지 않도록 몸을 던져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국정 지표로 내세우고 있는 '공정한 사회'에 대해 "말 뿐인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말은 좋지만 지난 3년 동안 정부가 해온 방향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다"며 "대표적으로 부자 감세를 비롯해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쥐어짜고 있는 이런 관계를 바로잡지 않고, 공정한 사회는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정책연구원장이 꾸준히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여론조사로 대선후보를 결정할 것 같으면, 투표도 필요가 없지 않느냐"며 "대선까지 2년이라는 것은 마라톤에서 아직 출발선에서 총성도 울리지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현 정부의 대북문제 및 쌀 지원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통 크게 쌀 50만톤 지원 결단하면 한반도의 지류가 달라진다"며 "외교부 장관이 딸 특채문제로 사퇴했지만 외교안보라인이 전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