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무원단, 서울대 30%, 서울·영남권 6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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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무원단, 서울대 30%, 서울·영남권 65% 차지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9.13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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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의원, 고위공무원 1500명 출신 분석... 서울대-고대-연대-성대-한대 순

▲ 2010년 고위공무원단 출신 고교 현황(단위 : 명, 2010년 6월 기준, 자료=행정안전부).
ⓒ 데일리중앙
▲ 이용섭 민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행정기관 국장급 이상 1~3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고위공무원단의 출신 고교 및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 특정 지역·학교 출신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용섭 국회의원(광주 광산을)이 13일 행정안전부의 제출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2010년도 6월 기준 고위공무원단은 모두 1500명이다.

이들의 출신 고교 분포 현황을 보면, 서울지역 출신 고교 비중이 37.5%(563명)로 가장 높았고, 영남지역 출신 고교 비중은 27.3%(410명)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영남지역 출신이 전체 고위공무원단의 64.8%(973명)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호남(16.6%), 충청(9.0%), 강원(3.4%), 경기(2.9%), 제주(0.8%) 등은 소수에 그쳤다. 이밖에 검정고시 출신이 2.4%였다.

출신 고교별로는 경기고가 6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고 55명, 대전고·전주고 각 44명, 경복고·광주일고 각 38명, 서울고 37명, 진주고 27명, 서울 중앙고 23명, 청주고·용산고 각 22명(공동 10위)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상위 10대 고교(11개교) 출신 고위공무원 수는 411명으로, 고교수는 전국 고등학교 2225개(2009년 말 기준)의 0.5%에 불과하지만, 고위공무원 비율은 27.4%를 차지했다.

또 출신 대학 비중은 서울대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수도권 대학이 전체의 80.4%(1206명)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무원 수를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가 441명(29.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고려대 132명(8.8%), 연세대 122명(8.1%), 성균관대 89명(5.9%), 한양대 71명(4.7%) 순이었다. 서울대 출신이 나머지 상위 4개(2~5위) 대학 출신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았다.

또 육군사관학교 63명, 한국외대 55명, 강원대 45명, 경북대 39명, 부산대 36명의 분포를 보였다.

한편 광주·전남지역 대학별 비중은 전남대가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조선대가 5명, 광주대 2명, 목포교대 1명 등이었다.

▲ 2010년 고위공무원단 출신 대학 현황. (2010년 6월 기준, 자료=행정안전부)
ⓒ 데일리중앙
이용섭 의원은 "고위공무원의 특정학교·지역 편중 문제는 개인적 소양과 능력이 원인인 면도 있지만, 한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학연·지연 등 연고주의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결국 이러한 인사 편중 문제는 사회 통합과 공정한 사회 실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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