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10.3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이 상대 후보를 향해 험악한 공세를 취하면서 전당대회가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면서 예민해진 정동영(쇄신연대 쪽)-정세균-손학규 후보 간 신경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
그동안 줄곧 정세균 후보를 공격해 온 쇄신연대는 1일 "정세균 후보 쪽이 선거 막판 대의원을 상대로 머루주와 오미자 진액 등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쇄신연대 김성호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어 "지난 9월 27일 전남 여수와 나주, 목포 등지에서 정세균 후보 쪽 전북 BBS연맹 우아무개 회장 외 1인이 주아무개 대의원 등 7명에게 정세균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머루주를 돌렸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김 대변인은 "정세균 당권파 쪽이 상상도 못할 불법 타락선거를 일삼아 전당대회가 '70년대 막걸리 선거'가 재현되고 있다. 줄 세우기 정치에 이어 지역 조직을 통해 무차별로 금품을 뿌리고 있다"며 정세균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쇄신연대는 이번 전당대회를 정세균 당권파에 의한 전면적인 불법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전당대회 이후에도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정세균 후보 선대위는 즉각 성명을 내어 "쇄신연대의 주장은 대꾸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정 후보 선대위는 "아무리 당내 선거라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는데, 쇄신연대의 행태는 이미 그 선을 넘은 해당 행위"라며 "쇄신연대가 거명한 우아무개씨는 정세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 후보 선대위는 쇄신연대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철저히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학규 후보 선대위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3 전당대회가 정세균 후보 쪽의 초조감에서 나온 무리한 짝퉁 줄 세우기로 인해 탈법과 불법으로 얼룩지고 있다"며 싸움에 가세했다.손 후보 선대위는 우제창 대변인과 김부겸·정장선 국회의원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기반이 약한 원외 지역위원장을 앞세워 이른바 '세몰이'를 강행하는 것은 과거 군사독재정권들이나 하던 파렴치한 행위이며, 용서할 수 없는 반 민주적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우제창 대변인은 "민주당원의 이름으로 정세균 후보 쪽의 몰상식하고 무리한 행동의 중단을 촉구한다"며 "정세균 후보 쪽의 몰상식 정치행동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당원들의 손으로 내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세균 후보 쪽은 손 후보 쪽이 전당대회 6일 전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규정을 어겼다며 불법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정동영하고 빅게임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니
결과가 자못 궁금해지는군.
아무래도 이번에는 정세균이 되기는 힘들겠지.
사실 제1야당 대표가 존재감이 너무 약하잖아.
손학규나 정동영은 대중적 인지도가 있으니
존재감에서 정세균하고 확 차이가 나지.
옛날에 김대중 김영삼은 그 존재 차체만으로도
박정희 전두환 정권에게 위협적이고
민주화 상징으로 국민의 존경을 받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