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경기도, '골프장도지사' 공방 격화
상태바
민주당-경기도, '골프장도지사' 공방 격화
  • 석희열 기자·김희선 기자
  • 승인 2010.10.15 18:2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지사, 경기도를 골프공화국으로"... "23개는 손학규 전 지사 시절 입안"

▲ 전국에서 최대인 151개의 골프장이 들어서 있는 경기도의 과도한 골프장 승인을 둘러싸고 김문수 지사(왼쪽)와 손학규 전 지사(현 민주당 대표)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과 경기도가 골프장 인허가를 둘러싸고 대립하며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현재 151개의 골프장이 있다. 경기도에 이처럼 골프장이 많이 들어선 것은 노무현 정부 때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골프장 입지 규제를 완화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경기도의 주장이다.

더욱이 현 김문수 지사 재임시절 인·허가된 38개 골프장 가운데 23개가 손학규 전 지사(현 민주당 대표) 시절 도시관리계획을 입안하면서 생겼다는 것이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골프장 승인에 대한 의원들의 질책을 받자대부분의 골프장 인·허가는 손학규 전 지사 시절 했고, 자신은 도장만 찍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14일에는 "내가 재임하고 있을 때 골프장 38개를 승인했는데, 이 중 25개가 손학규 전 지사가 계실 때 입안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이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조대변 부대변인은 15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13일에는 손 지사가 골프장을 인·허가했다고 주장하더니 14일에는 손 전 지사가 골프장 승인과 관련해 도시관리계획을 입안했다고 말을 바꿨다"고 김 지사를 비판했다.

조 부대변인은 "이러한 김문수 지사의 답변은 모두 거짓말이고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에 설치되는 골프장의 승인권자는 경기도지사요, 손학규 전 지사는 재임 중 9개의 골프장을 승인한 반면, 김문수 지사는 38개의 골프장을 승인한 것"이라며 "김 지사는 13일 자신의 거짓말이 너무 명백하니 14일에는 꽁무니를 빼면서 꼼수로 새로운 거짓말을 둘러댔다"고 지적했다.

▲ 경기도에는 현재 151개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과도한 골프장 운영으로 경기도가 '골프공화국'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 사실과 관계 없음.
ⓒ 데일리중앙
이어 김현 부대변인이 공세에 가세했다.

김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경기도를 '골프공화국'으로 만든 김문수 지사의 '니 탓 타령'이 점입가경"이라며 "김 지사는 '니 탓 타령'으로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지 말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공세가 거세되자 경기도는 "누가 누구더러 '골프도지사'라고 하느냐"며 맞대응했다.

최우영 경기도 대변인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경기도에 골프장이 많이 생긴 것은 노무현 정부 시절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골프장 규제를 환화한 데서 비롯됐다"며 "따라서 골프장 증가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비율로 따지면 경기도보다 더 늘어난 도도 있다"고 반론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지사가 최종 승인한 38개 골프장 가운데 23개는 손학규 전 지사 시절 도시계획이 입안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김 지사에게 '골프도지사'라고 정치공세할 일도, 사과할 일도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김문수 지사를 '골프도지사'로 만들기 위한 정치공세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김희선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종오 2010-10-16 22:48:30
크크 처음알았다.
골프공화국이라 할만하네 저 정도면.

코리안 2010-10-15 21:54:44
쯧쯧.
갑들 하고 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