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STX그룹 '물량 몰아주기' 부당지원 조사 요청
상태바
경제개혁연대, STX그룹 '물량 몰아주기' 부당지원 조사 요청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10.20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개혁연대는는 STX건설의 매출과 이익이 계열사 거래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물량 몰아주기를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가 의심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STX건설은 2005년 2월 STX엔파코(현 STX메탈)의 건설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2005년 1분기 중에 STX엔파코는 보유하고 있던 STX건설 지분 100%를 강덕수 회장이 86.75%의 지분을 갖고 있던 포스인터내셔널(이후 포스아이로 상호변경)에 팔았다.

이후 STX건설은 2005년 4월과 6월에 두 차례 유상증자를 해 강덕수 회장이 지분 50%를 보유했고, 이후 두 차례 더 유상증자를 거쳐 현재 강 회장과 두 딸이 각각 25%씩 모두 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STX건설은 전체 매출 규모가 2005년 883억원에서 2009년 3010억원으로 2005년 대비 2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매출 증가는 그룹 내 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게 경제개혁연대의 주장이다. STX건설의 5년 간 전체 매출 대비 계열사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계열사 매출이 평균 89%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한편, 지난 8월 공정위는 대기업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 현장 조사 계획을 철회하며, 올해는 이를 실시하지 않고, 대신 '부당지원행위 지침'을 개정해 기업들이 스스로 부당한 물량 몰아주기를 하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