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이즈 사운드의 거장 ‘알바노토’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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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노이즈 사운드의 거장 ‘알바노토’ 내한공연
  • 윤용 기자
  • 승인 2010.10.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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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노이즈 사운드의 거장 알바노토(사진=LIG 아트홀)
ⓒ 데일리중앙
독일 노이즈 사운드의 거장 ‘알바노토(alva noto)’가 <xerrox(제록스)>와 <unitxt(유니티엑스티)> 두 작품을 들고 국내 팬들을 찾아온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객에게 선보이게 될 알바노토의 <xerrox>와 <unitxt> 공연은 11월 3일과 4일 양일간 LIG 아트홀 무대에서 펼쳐진다.

본 공연은 LIG 아트홀에서 2007년부터 기획한 ‘뮤지션 시리즈’의 다섯 번째 무대로, 이번 2010년 뮤지션에는 국내 아방가르드-팝의 포문 ‘어어부 프로젝트’와 해외 노이즈 사운드의 좌표 ‘알바노토’가 선정되었다. 국내외 음악분야에서 한 시대의 장르를 개척하고 그 길을 지켜온 뮤지션들을 선보이는 기획 프로그램인 ‘뮤지션 시리즈’는 2007년, 월드뮤직 분야 띰발 연주자 ‘아마디또 발데스’, 2009년, 모던록 듀오 밴드 ‘유앤미 블루’, 프리재즈 색소포니스트 ‘맷츠 구스타파슨’이 선을 보인 바 있다.

예술과 과학의 새로운 전환기적 현상을 소리와 비주얼로 그려내는 ‘알바노토’의 음악세계 사인파를 사용한 스토익한 작풍으로 전세계에 알려진 알바노토(alva noto, 본명 카스텐 니콜리아 Carsten Nicolai)는 예술과 과학의 전환기적인 영역의 중심에서 활동하는 대표 아티스트이다. 특히 수학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뮤지션으로 평가 받고 있는 그의 음악은 단지 소리의 채취와 구성이 아닌 비주얼(영상)과의 접목을 목표로 한다. 소리의 선이 그리는 각각의 직선들은 각각 X와 Y의 좌표선상에서 가로와 세로축을 그린다. 또한, 그 각각의 접점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깊이 있게 풀어내는 작업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알바노토(alva noto)라는 이름으로 사운드 실험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호와 음향적, 시각적 상징체계들을 창조해가고 있으며 ‘알바노토’라는 이름 아래 이러한 실험들을 전자음악의 영역 속에 접합시키고 있다. 마이클 니만(Michael Nyman),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료지 이케다(Ryoji Ikeda) 등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국제공동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번 LIG 아트홀 무대에서 보여주게 될 작품 <xerrox>는 알바노토의 ‘transall’시리즈의 영역에 속해있는 작품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작위적으로 듣게 되는, 주로 쉬운 멜로디 구조를 갖고 있는 무자크(상점 등에서 나오는 배경음악), 광고음악, 사운드 트랙, 오락용 샘플을 카피 프로세스(copy processing)를 통해 인식할 수 없는 낯선 무언가로 재탄생 시킨다. 본 공연을 통하여 사운드 자체의 깊이와 그 작은 원소적인 지점에서 다른 소리와 어떻게 섞이고, 또한 그 섞인 소리들인, 각각의 원본과 사본이 어떤 방식으로 무대 위에 펼쳐지는지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양일간 진행되며, 첫 날은 <xerrox (제록스)>, 둘째 날은 <unitxt (유니티엑스티)> 공연으로 구성된다.

윤용 기자 hiddink7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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