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생·민주·평화의 횃불을 높이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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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생·민주·평화의 횃불을 높이 들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12.02 10: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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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의 총제적 국정실패로 규정 강력한 대여투쟁 예고... 북에 대해서도 엄중 경고

▲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일 현 정국을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국정 실패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 데일리중앙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그는 현 정국을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국정 실패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책임을 묻고, 더 이상의 과오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연평도 공격과 관련해 북한 김정일 정권을 향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손 대표는 2일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말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민생·민주·평화의 횃불을 높이 들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먼저 북 당국에 대해 더 이상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동족의 희생을 만들지 말 것을 강력 촉구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은 평화의 수호세력임을 자처하지만, 대한민국의 국가 안위와 국민의 행복을 위협하는 그 어떤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만일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를 깨고, 전쟁을 일으킨다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은 우리의 조국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더 이상의 군사도발과 인명 살상은 씻을 수 없는 민족적 범죄행위가 될 것"이라며 "남과 북이 또 다시 전쟁의 참화를 맞게 된다면, 그것은 곧 한민족 전체의 공멸을 부르는 되돌이킬 수 없는 과오이자 비극이 될 것"이라고 북의 돌출 행행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이어 "우리의 평화는 안보"라며 이명박 정권의 대북 강경책을 비판했다. 서해5도를 사람없는 군사기지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냈다.

손 대표는 "국민이 불안해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 민생의 고통도 모자라,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불법사찰의 위협까지 느끼며 살게 되었다. 이제는 북한의 무력도발과 이명박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 속에 전쟁의 불안에 떨게까지 되었다. 이것이 이명박 정부의 철학이자, 노선인지, 국가운영능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무능은 이제 국민 전체의 삶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더 이상의 과오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에 평화, 민생, 민주를 주문했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의 비판을 의식한 듯 "항상 '정쟁'이라는 말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그러나 평화를 지키고, 민생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일을 '정쟁'이라고 몰아붙이면, 저는 이를 마다하지 않겠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한나라당에 3가지를 요구했다.

먼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없다"며 '비핵개방 3000'을 비롯한 대북 강경책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다음으로 4대강 예산의 전면 삭감과 부자감세 철회를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현재의 반 민생, 4대강 예산 저지를 위해 온몸으로 막겠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청와대 불법사찰 의혹 전모를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를 즉각 받아들이라고 압박했다.

손 대표는 "국정조사를 통해 잘잘못을 가리고, 만일 잘못이 드러난다면 관련자들을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하라"며 "그것만이 더 큰 잘못, 더 큰 불행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손 대표는 이어 "이제 민주당은 국민의 행복을 요구하는 평화의 촛불, 민생의 촛불, 민주의 촛불을 켜겠다"고 다짐했다. 이명박 정부가 아닌 전쟁과 싸우고, 한나라당이 아닌 민생파괴와 싸우겠다고 했다.

국민들에게는 "큰 목소리로 이명박 정권이 걸어온 길을 꾸짖고, 잘못 가는 것을 바꿔야 할 때"라며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손 대표는 "저희 민주당이 민주주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온 몸으로 막아서겠다. 평화, 민생, 민주의 촛불을 함께 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예산국회와 관련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또 오후 2시부터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4대강 예산 저지를 위한 야4당 결의대회를 배치해 놓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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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철 2010-12-02 21:36:51
한나라당 색깔을 지우기에 안간힘을 쓴다고 봐야 하나
그렇게 싫은 한나라당에 그동안 어떻게 몸담고 있었던가요
그게 알고 싶다. 다들 궁금할 것 같은데
아무리 정치에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지만 좀 그렇지 않나요?

박현규 2010-12-02 10:23:22
손학규의 모든 것을 지지한다.